어도어 ''하이브 주식 매도=전셋집 잔금..뉴진스에 전념하길''[전문]
입력 : 2024.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어도어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어도어
어도어 측이 S 부대표가 하이브 감사 직전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

어도어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14일 "하이브의 주장대로라면 S 부대표는 4월 22일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을 미리 예상하고 주식 950주(약 2억 원 규모)를 일주일 전인 4월 15일 매각한 게 된다. 어도어 경영진은 당연히 하이브의 감사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라며 "S 부대표의 해당 거래로 인해 차액은 1,900만원에 불과하다. 부대표는 4월 8일 전세집 계약을 진행했고, 전세집 잔금을 위해 주식을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는 감사에서 사실관계를 가리기 위한 용도가 아닌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관련 없는 대화를 부분 발췌해 짜깁기 날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한 "뉴진스 컴백이라는 중차대한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는 시기다. 이날 뉴진스가 일본 도쿄돔 팬미팅의 2회차 티켓을 전석 매진시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라며 "하이브는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의 엉뚱한 흠 잡기에 혈안이 되어, 아티스트 홍보에 전념하지 않으면서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있다고 거듭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번 주가 하락의 장본인인 하이브와 달리, 어도어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책임을 다하고자 뉴진스의 컴백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에 되묻는다. 지금 주가 하락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상장 직후의 주가 급락, 최고가에서 이루어진 최고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손실 회피로 거래소, 금융감독원, 검찰 조사까지 받고 수많은 소액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에게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나"라며 "하이브는 모회사로서 본연의 경영활동에 집중하라. 또한 아티스트를 보호하는 태도로 더 이상의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중단하고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다루게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은행(IB) 업계 및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금융감독원(금감원)에 풍문 유포와 미공개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S 부대표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한다.

S 부대표는 지난 4월 15일 하이브 주식 950주 전량을 매도했으며 다음 날인 4월 16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하이브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내부 고발 메일을 발송했다. 이에 하이브는 여론전이 시작되면 주가가 내려가는 게 불가피하다고 보고 미리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고 봤으며 실제 S 부대표는 수천만원대 손실을 피한 걸로 알려졌다.

◆ 이하 어도어 측 입장 전문

어도어는 하이브가 주가 하락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억지 주장과 과도한 경영진 흠집 내기를 멈추기를 바랍니다.

본 사태를 시작한 것은 어도어가 아닌 하이브입니다.

하이브는 4월 22일 감사 착수와 동시에 그 내용을 대대적으로 언론에 공표하였습니다. 감사 착수와 동시에 임시주총소집을 요청하였습니다. 이는 감사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터무니없는 스타일리스트 금품 횡령 주장, 그리고 이번 어도어 부대표의 시세조종 주장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의 하이브의 행보를 보면 어도어 경영진을 흠집 내 해임하려는 악의적인 의도를 명백히 알 수 있습니다.

하이브의 주장대로라면 S부대표는 4월 22일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을 예상하고 주식 950주(약 2억 원 규모)를 일주일 전인 4월 15일 매각한 것이 됩니다. 어도어 경영진은 당연히 하이브의 감사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습니다. S 부대표의 해당 거래로 인해 차액은 1,900만원에 불과합니다. 부대표는 4월 8일 전셋집 계약을 진행했고, 전셋집 잔금을 위해 주식을 매각한 것입니다. 이에 대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이를 두고 하이브는 미공개정보 이용 / 시세조종 행위와 같은 자신도 이상하다고 느껴질 만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이브가 주장한 카톡 내용은 그들의 주장과 달리, '아일릿 표절 이슈'가 지속될 경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입니다. 내부 고발이 받아들여 지지 않는 만약의 경우, 최종적인 방법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신고하는 방법, 표절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외부 탄원을 진행하는 방법, 부정경쟁방지법으로 표절이 부당하다는 점을 알리는 방법 등을 고려한 내용입니다.

우습게도, 이 모든 내용은 하이브가 시작하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안들입니다. 주주 간 계약의 불합리함도, 아일릿 표절 사태도, 스타일리스트 및 내부고발로 이슈 제기된 문제점들도 하이브는 내부적으로 사전에 해결할 수 있었던 사안임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이브는 정확한 맥락을 설명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단어들을 교묘하게 편집해 거짓 사실로 매일 여론을 호도하며 피로감을 쌓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감사에서 사실관계를 가리기 위한 용도가 아닌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관련 없는 대화를 부분 발췌해 짜깁기 날조하지 마십시오. 이에 어도어의 A부대표는 5월 9일부로 정보제공 및 이용 동의 철회 통지서를 통해 철회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하이브는 계속해서 계열사 직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태가 지속될 시 관계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민형사상 조처를 할 계획임을 다시 한번 여러 차례 밝힙니다.

뉴진스 컴백이라는 중차대한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오늘 뉴진스가 일본 도쿄돔 팬미팅의 2회차 티켓을 전석 매진시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이브는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의 엉뚱한 흠 잡기에 혈안이 되어, 아티스트 홍보에 전념하지 않으면서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있다고 거듭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가 하락의 장본인인 하이브와 달리, 어도어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책임을 다하고자 뉴진스의 컴백 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하이브에 되묻습니다. 지금 주가 하락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상장 직후의 주가 급락, 최고가에서 이루어진 최고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손실 회피로 거래소, 금융감독원, 검찰 조사까지 받고 수많은 소액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에게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하이브가 이전 입장문에서 표현한 '사악함'이 누구에게 적합한 표현인지 스스로 되돌아보길 바랍니다.

하이브는 모회사로서 본연의 경영활동에 집중하십시오. 또한 아티스트를 보호하는 태도로 더 이상의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중단하고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다루게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어도어 팀 드림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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