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안 통하면 더 빠르고, 더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이었을까. '북미 맹주' 팀 리퀴드의 저력이 나왔다. 팀 리퀴드의 반격에 T1이 말리면서 3세트를 내줬다.
T1은 15일 오후 중국 청두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벌어진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2라운드 팀 리퀴드와 경기 3세트에서 매복 플레이를 기반으로 집요하게 달라붙는 상대의 끊어 먹기 견제에 말리면서 35분 9초에 넥서스를 함락 당했다. 세트스코어는 1-2가 됐다.
앞선 1, 2세트와 마찬가지로 밴픽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의 견제한 상대의 흐름은 여전했다. 대신 더 강하게 압박을 하면서 팀 리퀴드가 초반부터 승부수를 걸었다. 5인 봇 다이브는 T1이 잘 버티면서 오히려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팀 리퀴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T1과 정면 승부를 피하면서 운영적으로 최대한 이득을 챙기려한 리퀴드의 운영에 휘말린 쪽인 T1이었다. 물론 T1도 슈퍼 플레이를 통해 엎치락뒤치락의 상황을 만들었지만 리퀴드의 승부수는 T1도 예상 못할 정도로 과감했다.
기습적인 내셔남작 사냥을 성공한 팀 리퀴드는 드래곤 스택까지 추가하면서 운영에 집중했고, 기어코 미드 억제기까지 공략하면서 글로벌 골드를 5000이나 리퀴드가 앞서는 상황이 나왔다. 다급해진 T1은 리퀴드의 매복에 계속 흐름이 끊기면서 결국 2년만에 북미 팀에 세트 패배를 내주는 상황이 나오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