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파니 효과?' 김민재 방출설, 드디어 사라졌다...'판매 목록' 7인 제외→우파메카노 OUT 전망
입력 : 2024.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다음 시즌 반전을 일궈낼 수 있을까. 일단 독일 매체가 뽑은 올여름 살생부 7인에서 제외됐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24일(한국시간) "톱스타 7인에 관한 내용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판매 리스트"라며 여름 이적시장 방출 후보 7인을 나열했다. 

명단에는 부주장 요주아 키미히를 비롯해 레온 고레츠카, 다요 우파메카노,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알폰소 데이비스,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이름을 올렸다.

스포르트 빌트는 "이제 바이에른의 격변이 시작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다음 시즌을 위해 선수단에 집중하고 싶어 한다. 팀이 새로운 영입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길 원할 경우 수백만 유로를 확보하기 위해 선수들을 빨리 판매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무패 우승'을 달성한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일찍이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내줬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는 3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히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4강 탈락했다.

자존심 회복을 원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대대적인 팀 개편을 준비 중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작별은 이미 확정된 지 오래다. 이후 3달 넘게 다음 감독을 찾는 데 애를 먹었지만, 이젠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 선임에 가까워졌다. 콤파니 감독과 합의는 모두 마쳤고, 번리와 위약금 협상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개편도 피할 수 없다. 윙어인 그나브리와 코망, 리로이 사네 모두 방출설이 돌고 있다. 투헬 감독이 그토록 원했던 믿음직한 수비형 미드필더는 여전히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도 벤치 자원에서 큰 차이를 드러냈다.

'트랜스퍼마크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격동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투헬 감독의 후임자를 찾는 것 외에도 보드진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거의 모든 선수들이 테스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의 사고방식을 바꿀 새롭고 굶주린 선수들이 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역시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도 교체 투입할 선수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너무나 씁쓸한 상황이었다. 부상도 많았고, 스쿼드 구성도 부족했다. 다음 시즌도 무관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팀을 제대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스포르트 빌트도 무려 7명의 주전급 선수들을 판매 후보로 분류했다. 먼저 그나브리와 코망이 거론됐다. 둘 다 부상이 잦은 데다가 기복도 크다. 주급도 많은 편인 만큼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빠르게 처분하길 원하고 있다.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우측 풀백 키미히와 후보 수비수 마즈라위, 애매한 취급을 받고 있는 미드필더 고레츠카도 마찬가지다. 높은 주급 요구로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는 왼쪽 수비수 데이비스와 4옵션 센터백으로 전락한 우파메카노도 방출 명단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데이비스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뜨겁다.

김민재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파메카노와 함께 방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바이에른 뮌헨이 둘 중 한 명을 내보내고 요나탄 타(레버쿠젠) 등 새로운 센터백을 데려올 것이란 보도가 이어졌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한 뒤 꾸준히 활약했고,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새로 합류한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에게 밀려 벤치를 지키기 시작했다.

커리어 들어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던 김민재. 그는 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이따금 찾아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UCL 4강 1차전이 치명적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무릎 부상으로 빠진 더 리흐트 대신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공격적인 수비로 뒷공간을 허용하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을 막지 못했고, 경기 막판엔 페널티킥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투헬 감독까지 김민재를 공개 비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그렇게 공격적으로 반격에 참여하면 안 된다. 팀이 공을 갖고 있을 땐 그렇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중앙 수비수로서 그렇게 자유롭게 반격을 펼칠 수는 없다"라며 "너무 욕심이 많다. 압박 상황이 아니었기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너무 쉬운 문제다. 거기에서 김민재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화를 냈다.

바이에른 뮌헨이 1년 만에 김민재를 내보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도 들려왔다. 독일 'TZ'는 "바이에른 뮌헨 보드진은 아마도 영입 실패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김민재의 가격표는 이미 정해져 있다"라며 "최근 나폴리가 김민재 복귀에 관심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5000만 유로(약 739억 원)를 제시하면 그를 판매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 보드진은 원래 김민재를 판매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전으로 인해 생각이 바뀌었다. 여기에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우파메카노나 김민재 중 한 명이 팀을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TZ의 필립 케슬러 기자 역시 새로운 센터백이 오면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 김민재 중 한 명이 떠나게 될 것이라며 팔지 못할 선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들어 기류가 바뀐 모양새다. 방출설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김민재의 이름이 드디어 언급되지 않았다. 이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콤파니 감독의 스타일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수비 라인을 높이 올리고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축구에서는 뒷공간 커버에 강점을 가진 김민재가 빛을 발할 수 있다.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자기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그는 볼프스부르크와 홈 최종전을 마친 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라며 "이제는 실수하고 약점을 노출했을 때 그로부터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 선수로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으려면 모든 점에서 잘 반성하는 게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강해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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