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은 여전히 아주 위험한 선수다!”
손흥민은 개인통산 세 번째 ’10-10’ 시즌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20일 셰필드전에서 선제골을 도우며 시즌 10도움을 해냈다. 손흥민은 17골, 10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미 월드클래스이자 레전드인 손흥민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오직 6명의 선수만 3회 이상 리그 10-10을 달성했다. 디디에 드록바(3회), 프랭크 램파드, 에릭 칸토나, 모하메드 살라(이상 4회), 웨인 루니(5회) 다음 손흥민이다. 현역선수 중에는 손흥민과 살라 밖에 못해봤다.
손흥민은 5월 15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이 날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결국 토트넘이 0-2로 패했다. 맨시티가 우승하고 아스날이 2위로 밀린 결정적 순간이었다. 토트넘 역시 4위 기회를 놓치고 5위로 밀렸다.
‘손흥민이 아스날 우승을 막기 위해 일부러 골을 넣지 않았다’는 억지 주장까지 나왔다. 손흥민은 “나도 사람이다”라며 골을 넣지 못했다고 사과까지 해야했다.
맨시티 4연패 주역 베르나르도 실바는 여전히 손흥민을 가장 위험한 선수로 꼽았다. 실바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르테가가 손흥민 슛을 막았다. 그때 내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바로 시계를 봤다. 만약 손흥민이 득점했다면 우리가 득점할 시간이 있는지 확인했다”며 한숨을 쓸어내렸다.
손흥민이 골을 넣었다면 맨시티 4연패가 좌절될 수도 있었던 셈이다. 실바는 “손은 정말 위험한 선수다. 하지만 정말 믿지 못할 세이브였다. 우리가 4연패를 할 수 있도록 지켜분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순간이었다”며 손흥민의 실수를 안도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