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사령탑 교체로 인해서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핸)의 잔류 가능성과 주전 복귀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독일 '스포르트 1'은 25일(한국시간) "토머스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남에 따라서 김민재의 입지에도 다시 변화가 올 것이다"라면서 "다른 감독은 에릭 다이어를 김민재보다는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음 시즌에 대해 예상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24일(한국시간) "빈센트 콤파니와 뮌헨의 합의는 이뤄졌다. 뮌헨은 번리와 협상 중인데, 보상금 2000만 유로(약 296억 원)를 요구받았다. 이를 두고 협상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1800만 유로(약 266억 원)를 상한선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행을 너무나 열망하고 있는 콤파니 감독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하기 위한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 서명이 임박했다. 그는 지난 월요일 첫 번째 통화 직후 제안을 수락했고, 새로운 장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콤파니는 당시 5분 만에 '예'라고 답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감독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이미 지난 2월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이 정해졌지만, 좀처럼 다음 사령탑을 구하지 못했다. 사비 알론소, 율리안 나겔스만, 랄프 랑닉, 한지 플릭,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등 여러 감독을 노렸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심지어 투헬 감독에게 잔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투헬 감독은 호펜하임과 최종전을 앞두고 "이번이 뮌헨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이다. 최근 몇 주 동안 (잔류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까지 이르지 못했다. 2월에 떠나기로 한 결정은 그대로 유지된다"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자 바이에른 뮌헨은 놀랍게도 콤파니 감독으로 눈을 돌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콤파니 감독이 유망한 젊은 지도자인 건 맞지만, 당장 2023-2024시즌 번리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한 장본인이기 때문.
콤파니 감독은 지난 2022년 번리 FC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고, '이달의 감독상'만 4번 수상하며 2부를 평정했다. 번리도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PL) 승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PL의 벽은 높았다. 콤파니 감독과 번리는 계속해서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지만, 19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한 시즌 만에 강등되고 말았다.
아무리 미래가 밝다고 해도 현재로선 강등팀 감독.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강호인 바이에른 뮌헨에 어울리는 사령탑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데일리 메일'은 "큰 도박이 될 것이다. 콤파니와 바이에른 뮌헨 모두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했으며 콤파니의 PL 여정은 19위로 마무리됐다"라고 지적했다.
'디 애슬레틱' 역시 "바이에른 뮌헨이 콤파니를 고려하고 있다니 얼마나 큰 충격인가? 고작 승점 24점으로 강등은 새로운 감독을 찾는 클럽들에게 좋은 제안이 아니다"라며 "콤파니는 바이에른 뮌헨의 플랜 A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플랜 J에 가깝다"라고 깜짝 놀랐다.
그럼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 감독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로마노는 "바이에른 뮌헨 보드진은 콤파니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신뢰한다. 그들은 콤파니가 최고의 감독이 될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월요일에 이뤄진 첫 번째 통화에서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으며 곧 계약을 확정하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디 애슬레틱은 "콤파니는 자기 축구를 활동량과 협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디서나 득점을 노리는 광범위한 공격 철학을 유지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과 PL 19위 번리를 비교하기엔 제한이 있지만, 두 팀은 같은 점유 중심 접근 방식을 갖고 있다. 콤파니의 접근 방식은 더 뛰어난 선수들에게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에 더 어울린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콤파니 감독의 축구는 바이에른 뮌헨과 유사한 면도 있다. 이로 인해서 콤파니 감독 부임과 동시에 뮌헨 선수단이나 전술은 여러 가지로 재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투헬 감독의 경질과 콤파니 부임을 이야기하면서 스포르트1은 "감독 변경으로 인해서 선수들 입지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먼저 김민재는 절대 1년 만에 뮌헨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뮌헨 운영진은 여전히 그를 신뢰한다"고 설명했다.
스포르트1은 "솔직히 김민재의 지난 시즌은 너무 악재가 많았다. 프리 시즌을 제대로 준비할 시간도 없었으면서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다. 여기에 아시안컵까지 참석하면서 제 컨디션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심지어 레버쿠젠전서 김민재는 아시안컵이 끝나자 마자 바로 복귀하게 했다. 상대팀이 우승팀 레버쿠젠이란걸 생각하면 최악의 선택"이라면서 "결국 그 경기서 뮌헨이 0-3으로 패하면서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빼고 다이어를 선발로 기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이어를 투헬 감독이 계속 주전으로 기용한 것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정확하게는 소통이나 수비 콜이 많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김민재는 말을 많이 하는 타입은 아니었다"라면서 "적어도 투헬 감독의 이탈로 인해서 김민재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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