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해고 예약'이 웬 말인가! '결승전 이겨도 나가라' 사실상 우승 포기했나... 투헬 부임 가능성↑
입력 : 2024.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 소식을 알린 영국 매체.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 소식을 알린 영국 매체.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이미 사령탑 경질은 결정된 분위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결승전 결과와 상관없이 에릭 텐 하흐(54) 감독을 내보낼 계획 중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빅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맨유의 트로피 획득을 위해 도전적이다"라며 "하지만 맨유 소유주 기업 이네오스는 다음 시즌을 위해 새로운 감독을 데려올 준비 중이다. 토마스 투헬(51)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키어런 맥케나(38) 입스위치 타운 감독이 후보로 올랐다"라고 보도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결승 직전에 팀 분위기가 크게 흔들릴 만하다. 맨유는 25일 오후 11시에 열리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만난다. 하지만 '데일리 메일' 등 영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맨유는 이미 텐 하흐 감독 경질을 결정한 듯하다.

일단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잔류를 원한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나는 당연히 맨유와 함께한다. 이네오스는 구단의 일원이 됐다. 그들은 맨유가 우승하길 원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년 연속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더비가 치러진다. 지난 시즌에도 두 팀은 결승전에서 만났다. 당시에는 맨시티가 2-1로 승리했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오른 맨시티는 FA컵 우승으로 더블을 노린다.

에릭 텐 하흐(오른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마커스 래시포드를 보면서 미소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에릭 텐 하흐(오른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마커스 래시포드를 보면서 미소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텐 하흐 감독은 맨유 부임 첫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3위, 잉글랜드카라바오컵(EFL컵)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8위로 뒤처졌다. 그나마 FA컵 승리 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획득할 수는 있다.

여전히 자신감에 찬 텐 하흐 감독은 "맨유는 지난 10년간 많은 트로피를 획득하지는 못했다"라며 "맨시티전은 엄청난 기회다. 2년 만에 세 번의 결승을 치르게 됐다. 내가 팀에 도착했을 때는 맨유의 상태가 좋지 못했다"라고 진단했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텐 하흐 감독은 인터뷰에서 "저를 판단하는 모든 목소리를 상관하지 않는다. 공정하든 그렇지 않든 거기에 에너지를 쏟기 싫다"라고 말한 바 있다.

'BBC'에 따르면 영국 현지의 분위기는 텐 하흐 감독에 적대적이다. 심지어 맨유는 최근 짐 래트클리프 경이 인수해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했다. 최근 부진에 빠진 텐 하흐 감독의 자리도 보장할 수 없었다. 텐 하흐 감독을 향한 냉철한 분위기는 수 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 온 이유를 모두가 알지 않나. 팀에 트로피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경제적 가치도 창출하려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 과정에서 팬들이 좌절감을 느끼는 것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맨유는 이미 텐 하흐 감독을 이을 차기 사령탑을 모색 중이다. 최근 뮌헨을 떠난 투헬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전해졌다. '데일리 메일'은 "맨유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 감독에 관심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와 보상금 문제를 두고 협상 중이다. 당장은 다른 구단의 제의를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하는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하는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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