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노진주 기자] 수원삼성이 5연패 빠졌다.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이랜드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1-3으로 졌다.
또 진 수원은 연패 경기를 '5'로 늘렸다. 승점 19, 6위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최근 2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이랜드는 드디어 승전고를 울렸다. 승점 22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이날 경기전까지 4연패 중이었다. 홈에서 이기며 지긋지긋했던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고자 했지만, 막판에 무너지며 또 패했다.
'홈팀' 수원은 김주찬, 뮬리치, 손석용, 툰가라, 이종성, 유제호, 이시영, 조윤성, 장호익, 이상민, 양형모(골키퍼)를 선발로 내보냈다.
'원정팀' 이랜드는 피터, 박정인, 브루노 실바, 차승현, 서재민, 박창환, 박민서, 김오규, 오스마르, 김민규, 문정인(골키퍼)을 먼저 그라운드로 출격시켰다.
양 팀은 초반 꽤 오래 탐색전을 펼쳤다.
수원이 먼저 공격다운 움직임을 보였다.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25분 이종성이 먼 거리 프리킥 키커로 나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받아주는 이가 없었다.
전반 33분 이랜드는 강력하게 페널티킥을 요구했다. 실바가 박스 안에서 수원 수비수 조윤성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실바는 두 팔을 들며 반칙이라고 강조했지만 주심은 정당한 태클이라고 판단했다.
시원시원한 공격에 의한 플레이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반 35분까지 양 팀 통틀어 슈팅 단 1개만 나왔다.
수원은 차근차근 찬스를 만들어갔다. 전반 36분 왼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문전 가운데서 뮬리치가 받아냈다. 하지만 수비 견제에 마지막 슈팅을 시도하진 못했다. 이어 파생된 기회에서 손석용이 몸을 틀면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상대 수비 몸 맞고 튕겼다.
이랜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39분 프리킥으로 득점을 만들고자 했다. 키커 피터가 다이렉트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공은 상대 골키퍼 양형모의 품으로 향했다.
전반 41분 수원이 기어코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랜드의 패스가 중원에서 끊겼다. 공은 문전 오른쪽으로 달려들어가던 손석용에게 흘렀고, 그는 골키퍼를 속이고 왼쪽에 있던 뮬리치에게 공을 내줬다. 골문이 빈 상황에서 뮬리치가 땅볼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은 수원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이번엔 박스 왼쪽에 있던 뮬리치가 오른쪽에 자리하던 손석용에게 공을 내줬다. 논스톱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수비 한 명 제치고 손석용은 왼발 슈팅을 날렸다. 선방에 막혔다.
이랜드에 악재가 닥쳤다. 후반 4분 중원 자원 박창환이 햄스트링을 잡고 쓰러졌다. 김영욱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수원은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10분 이종성이 툰가라에게 전진패스, 최종적으로 뮬리치가 공을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 속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후반 20분 뮬리치가 수비 두 명 사이를 뚫고자 했지만 무게 중심을 잃고 말았다.
후반 27분에도 수원은 땅을 쳤다. 뮬리치가 왼쪽에서 올라오는 툰가라의 크로스에 오른발을 갖다댔다. 그러나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40분 이랜드가 동점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이동률이 크로스를 올리는 듯했지만,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이랜드였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박민서의 천금 같은 역전 프리킥 골이 터졌다. 여기에 추가시간 8분 이동률의 대포알 득점까지 터졌다.
경기는 이랜드의 드라마 같은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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