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SNS에 등판해 '잔류' 시사... 콤파니 체제=마지막 기회?
입력 : 2024.05.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38)이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확실시 되는 가운데, 김민재(28)가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김민재는 26일(한국시간) 뮌헨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선수로서 만족하는 시즌이 아니었다. 내년 시즌에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선 긍정적이다. 또 좋은 선수들과 이렇게 한 시즌을 보내게 돼 정말 영광이었다. 다음 시즌엔 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영상으로 말했다. 

콤파니 체제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말로 분석 가능하다.

김민재가 남는다면 새로운 스승으로 콤파니 감독을 맞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콤파니 번리 감독과 뮌헨 협상은 이번 주말 안으로 완료될 것”이라며 “협상은 힘들었지만,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더불어 뮌헨은 1000만 유로(약 148억 원)에서 1500만 유로 (약 222억 원)사이로 번리에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86년생의 젊은 감독인 콤파니는 현역시절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센터백이었다. 주장으로 활약하며 맨시티에서만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2011-2012, 2013-2014, 2017-2018, 2018-2019)를 비롯해 12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콤파니는 지난 2020년 친정팀 RSC 안데를레흐트에서 은퇴했다. 2019년 해당 구단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하던 그는 2022년 번리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지도자로서도 콤파니는 능력을 드러냈다. 2022-2023시즌 번리를 이끌고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1년 동안 '이달의 감독상'도 4번이나 수상했다.

콤파니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챔피언십에서 보여줬던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지만, 한계에 다다랐다.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다. 번리는 승점 24(5승 9무 24패) 19위로 2023-2024시즌을 마치면서 한 시즌 만에 강등 수모를 겪었다. 그럼에도 콤파니 감독과 뮌헨은 연결되고 있다. 오피셜만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직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독일 명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개막 후 1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계속되는 출전에 다소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김민재는 뮌헨 센터백 1순위였다.

하지만 1월 아시안컵 차출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한동안 김민재를 기용할 수 없어지자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고 '굴러 들어온 돌' 다이어가 김민재를 꾸준히 밀어내고 올 시즌을 마쳤다. 이에 김민재의 방출설까지 불거졌지만, 그의 잔류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날 다음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다짐하는 김민재의 인터뷰 영상을 구단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리면서 뮌헨도 “새로운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김민재, 내년엔 어떤 플레이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했다. 사실상 동행을 시사한 것이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뮌헨 소셜 미디어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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