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혼자서 6골을 넘게 날렸다. 브레넌 존슨(23, 토트넘 홋스퍼)이 프리미어리그(PL)에서 득점 기회를 가장 많이 날린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4일(한국시간) 2023-2024시즌 PL에서 기대 득점(xG)에 비해 실제 득점이 가장 적은 11명으로 팀을 꾸려 공개했다.
기대 득점과 실제 득점의 차이가 가장 큰 선수는 다르윈 누녜스(리버풀)였다. 그는 xG 값이 18골에 달했지만, 실제 득점은 11골로 7골이나 부족했다. 2위는 -6.7골을 기록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튼)이었다.
3위가 존슨이었다. 존슨의 xG 값은 11.4골이었으나 실제 득점은 5골밖에 되지 않았다. 단순 수치로만 보면 누녜스나 칼버트르윈보다 낫지만, 비율로 따져 보면 존슨이 기회를 더 많이 놓쳤다. 11.4골 중 6.4골을 날렸으니 통계 모델보다 56%를 못 넣은 셈이다.
이외에는 루이스 디아스(-5골, 리버풀), 엔소 페르난데스(-3.3골, 첼시), 카세미루(-2.6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댄 번(-1.8골,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스 버크(-2골, 루턴 타운), 제임스 타코우스키(-2.4골, 에버튼), 매티 캐시(-1.8골, 아스톤 빌라)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존슨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웨일스 국가대표 윙어다. 그는 빠른 발을 활용한 측면 돌파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쉬운 결정력으로 기회를 무산시키는 장면이 많았다. 그럼에도 리그 5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손흥민(17골 10도움)과 함께 토트넘 내 최다 도움 공동 1위에 올랐다.
다만 존슨은 손흥민이 건넨 패스를 날려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는 37라운드 번리전에서도 손흥민의 완벽한 패스를 놓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고,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최종전에서도 손흥민의 감각적인 패스를 잘못 차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두 장면 모두 'BBC'가 "손흥민이 존슨에게 골을 떠먹여줬지만(puts the ball on a plate), 왜인지 공은 옆으로 빗나갔다!"라고 경악할 정도였다.
다행히도 손흥민은 존슨이 잘 도와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데얀 쿨루셉스키 덕분에 10호 도움을 추가하며 통산 3번째 10-10을 달성했다.
이는 PL 역사상 6번째 대기록이다. 손흥민에 앞서서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이상 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록바(3회) 5명 만이 3회 이상 10-10을 기록했다.
한편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치명적인 마무리 능력을 자랑했다. 그는 17골을 터트리며 xG 값(12.98)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른 토트넘 동료들을 살펴 보면 제임스 매디슨이 -2.16골, 티모 베르너가 -2.05골로 기대 이하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쿨루셉스키와 수비수 반 더 벤은 각각 +2.97골, +2.2골로 뛰어난 결정력을 선보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스코어드닷컴,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