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춘천, 노진주 기자] "사소한 부분까지 준비를 해야 한다."
김두현 전북현대 신임 감독이 데뷔전 패배 후 한 말이다.
전북은 2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맞대결을 펼쳐 1-2로 패했다.
전북(승점 14, 3승 5무 7패)은 10위. 3연승을 기록한 강원은 승점 25(7승 4무 4패)로 4위를 기록했다. 3위 김천과 승점 단 2점 차다.
강원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양민혁은 다소 먼거리에서 들어오는 스루패스를 건네받아 박스 오른쪽 깊숙한 곳에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슈팅을 날렸다. 각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골키퍼와 골대 사이로 공을 통과시켜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4호골.
비교적 이른 시간 전북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3분 박스 왼쪽 모서리 근처에서 있던 김진수가 고개를 돌려 공을 받을 선수를 찾았다. 아크 정면에서 수비 견제 없이 있던 이영재에게 패스했다. 이영재는 왼발 대포알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2호골.
후반 16분 전북이 수적 열세에 빠졌다. 미드필더 전병관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는 황문기에게 반칙을 점했다. 전반전 경고 한 장을 받았던 전병관은 누적으로 퇴장을 명령받았다.
한 명 더 많은 강원이 주도권을 쥐었다. 후반 20분 이상헌이 수비 밀집 지역인 박스 안 중앙으로 공을 올렸다. 최종적으로 공을 소유한 이재익이 허를 지르는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상대 수비수 몸 맞고 튕겼다. 후반 23분 황문기의 슈팅은 슈퍼세이브로 인해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김두현 감독은 경기 후 “이른 실점해 불안 요소를 가지고 시작했다. 그래도 시간 지나가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후반에 퇴장 변수로 인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야고가 김진수 뒤쪽을 공략한 것이 결과로 이어졌다. 데뷔전에서 신고전을 확실히 치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리적으로 선수들이 쫓겼다. '이렇게 서면 볼이 안 들어오겠지' 안일한 생각을 하지 않았나. 사소한 부분까지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실망하기보단 제가 원하는 플레이도 나왔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울산 원정이다. 김두현 감독은 "상대를 잘 분석하겠다.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 지 고민해서 선수들을 선택하겠다.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 전 김두현 감독은 선수들의 포지셔닝에 신경 썼다고 했다. 그는 "(안현범이 올라가고, 김진수가 내려오고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강원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봤다. 앞으론 더 페어플레이 해서 더 나은 실력으로 상대를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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