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고양=박재호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이 중국전 각오를 전했다.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미디어실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 5차전 중국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김도훈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참석했다.
직전 싱가포르에 7-0 대승을 거둔 한국은 승점 13(4승1무)으로 조 선두를 올라 있다. 중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다음 톱시드 자리를 굳히기 위해 꼭 승리한다는 각오다.
이날 손흥민은 "팀 분위기는 잘 준비하고 싱가포르전을 이긴 만큼 좋은 분위기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시즌의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축구는 결과이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주민규와 배준호를 향해 큰 믿음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주)민규 형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골잡이다. 많은 분들이 대표팀을 기대했다. 민규 형도 팀원들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저도 센터포워드를 보지만 전형적인 포워드가 아니기 때문에 민규 형 스타일을 보고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배준호에 대해서도 "(배)준호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막내고 잘 하고 있고, 많은 기대를 받는다. 조금은 걱정되기도 한다. 어린 친구들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면 좋지 않은 상황이 되는 걸 봤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제가 '(이)강인이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한 것처럼 준호도 마찬가지다. 많은 부담이 있을 텐데 잘 성장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플레이면에서도 잘 배웠고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과 맞서는 중국은 다음 3차 예선 진출이 불안한 상황이다. 각 조 상위 1, 2위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하는데 현재 1위가 한국(승점 13), 2위 중국(승점 8·골득실 +1), 3위 태국(승점 5·골득실 -2)이다. 중국이 한국에 패하고 태국이 싱가포르를 잡으면 골 득실을 따져 조 2위를 가리게 된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중국전 각오.
▶팀 분위기는 잘 준비하고 싱가포르전을 이긴 만큼 좋은 분위기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시즌의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축구는 결과이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11월 중국전(3-0 승)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당시 원정이라 쉽지 않았지만 사전에 선수들끼리 얘기했던 것들을 잘 실행해 승리했다.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그때와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우리 선수들도 많이 바뀌지 않았다. 영상으로 분석을 많이 했고 잘 준비해 경기하겠다.
-A매치 통산 득점 3위이고 2위 황선홍 감독의 기록 경신에 가까워졌다.
▶역사적으로 축구라는 스포츠가 만들어지고 결과들이 참 대단한 것 같다. 예전 기록을 세운 선수들과 지금 깨는 선수들 모두 대단한데 저도 거론돼 영광이다. 그동안 함께 해준 선수들, 코칭스태프, 팬들이 있어 가능했고 지금도 이렇게 축구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제가 처음 소집될부터 얘기했지만 많은 것을 요구하는 자리다. 모두가 쳐다보고 모두가 꿈꾼다. 노력해서 자리를 얻어냈어도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렵다. 내 몸 하나를 바쳐 나라를 위해서 뛰는 것은 큰 영광이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당시 박지성이 패스를 꾸준히 넣어줬던 장면도 있다. 데뷔전은 어떤 기억인가.
▶(박)지성이 형이 나한테 그랬나?(웃음) 농담이다. 지성이 형과 공을 찬다는 것부터가 도움됐다. 박지성의 생활 패턴과 쉴 때는 뭘 하나 등등. 아직도 그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덜덜 떨면서 경기했다. 토너먼트라 긴박했고 (이)영표 형이 소리쳤던 기억도 난다.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할 시간도 없었다.
지금의 친구들을 보면 다르다. 제가 이 자리에 빨리 올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과 행복한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부족한 점을 고쳐주고 조언해주는 자리가 올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예전 지성이 형과 영표 형이 하던 것을 하게 됐다.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 자리를 더 신중하게 생각하게 생각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고 싶다. 대한민국 축구가 밝을 거라고 믿는다.
-중국전을 이기면 3차예선 톱시드를 받는데.
▶1포트든 2포트든 쉬운 경기는 없다. 말했듯이 유럽에 있는 선수들의 시즌 마지막 경기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선수로서 정신적으로 중요하다.
-중국 원정 팬들도 많이 오는데 변수로 작용될지.
▶(중국 팬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당연히 존중해야 한다. (많은 관중이) 변수가 될 수도 있지만 홈인만큼 우리 팬들이 더 많은 응원을 줄 것이다. 우리가 잘하면 변수가 없다.
-주민규, 배준호가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주)민규 형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골잡이다. 많은 분들이 대표팀을 기대했다. 민규 형도 팀원들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저도 센터포워드를 보지만 전형적인 포워드가 아니기 때문에 민규 형 스타일을 보고 많이 배운다.
배준호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막내고 잘 하고 있고, 많은 기대를 받는다. 조금은 걱정되기도 한다. 어린 친구들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면 좋지 않은 상황이 되는 걸 봤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렇다.
예전에 제가 '(이)강인이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한 것처럼 준호도 마찬가지다. 많은 부담이 있을 텐데 잘 성장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이것 말고는 플레이면에서는 잘 배웠고 잘하고 있다.
-2차 예선 첫 경기와 달라진 차이는?
▶싱가포르전을 시작으로 지금 마지막 2차 예선이 왔는데 그동안 대표팀에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럼에도 제가 대표팀을 향한 마음은 단 한 번도 변함이 없었다. 제가 대표팀에 데뷔할 때부터 책임감 있는 선배들이 잘 보여줬다.
지금도 대표팀에 데뷔한 신인처럼 열심히 하려고 한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늘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대표팀을 할지 모르겠고 제 능력이 될지 모르겠지만 계속 대한민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축구하겠다.
고양=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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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미디어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 5차전 중국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김도훈(왼쪽) 감독과 손흥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미디어실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 5차전 중국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김도훈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참석했다.
직전 싱가포르에 7-0 대승을 거둔 한국은 승점 13(4승1무)으로 조 선두를 올라 있다. 중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다음 톱시드 자리를 굳히기 위해 꼭 승리한다는 각오다.
이날 손흥민은 "팀 분위기는 잘 준비하고 싱가포르전을 이긴 만큼 좋은 분위기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시즌의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축구는 결과이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주민규와 배준호를 향해 큰 믿음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주)민규 형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골잡이다. 많은 분들이 대표팀을 기대했다. 민규 형도 팀원들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저도 센터포워드를 보지만 전형적인 포워드가 아니기 때문에 민규 형 스타일을 보고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배준호에 대해서도 "(배)준호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막내고 잘 하고 있고, 많은 기대를 받는다. 조금은 걱정되기도 한다. 어린 친구들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면 좋지 않은 상황이 되는 걸 봤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제가 '(이)강인이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한 것처럼 준호도 마찬가지다. 많은 부담이 있을 텐데 잘 성장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플레이면에서도 잘 배웠고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과 맞서는 중국은 다음 3차 예선 진출이 불안한 상황이다. 각 조 상위 1, 2위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하는데 현재 1위가 한국(승점 13), 2위 중국(승점 8·골득실 +1), 3위 태국(승점 5·골득실 -2)이다. 중국이 한국에 패하고 태국이 싱가포르를 잡으면 골 득실을 따져 조 2위를 가리게 된다.
손흥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
▶팀 분위기는 잘 준비하고 싱가포르전을 이긴 만큼 좋은 분위기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시즌의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축구는 결과이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11월 중국전(3-0 승)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당시 원정이라 쉽지 않았지만 사전에 선수들끼리 얘기했던 것들을 잘 실행해 승리했다.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그때와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우리 선수들도 많이 바뀌지 않았다. 영상으로 분석을 많이 했고 잘 준비해 경기하겠다.
-A매치 통산 득점 3위이고 2위 황선홍 감독의 기록 경신에 가까워졌다.
▶역사적으로 축구라는 스포츠가 만들어지고 결과들이 참 대단한 것 같다. 예전 기록을 세운 선수들과 지금 깨는 선수들 모두 대단한데 저도 거론돼 영광이다. 그동안 함께 해준 선수들, 코칭스태프, 팬들이 있어 가능했고 지금도 이렇게 축구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제가 처음 소집될부터 얘기했지만 많은 것을 요구하는 자리다. 모두가 쳐다보고 모두가 꿈꾼다. 노력해서 자리를 얻어냈어도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렵다. 내 몸 하나를 바쳐 나라를 위해서 뛰는 것은 큰 영광이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당시 박지성이 패스를 꾸준히 넣어줬던 장면도 있다. 데뷔전은 어떤 기억인가.
▶(박)지성이 형이 나한테 그랬나?(웃음) 농담이다. 지성이 형과 공을 찬다는 것부터가 도움됐다. 박지성의 생활 패턴과 쉴 때는 뭘 하나 등등. 아직도 그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덜덜 떨면서 경기했다. 토너먼트라 긴박했고 (이)영표 형이 소리쳤던 기억도 난다.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할 시간도 없었다.
지금의 친구들을 보면 다르다. 제가 이 자리에 빨리 올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과 행복한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부족한 점을 고쳐주고 조언해주는 자리가 올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예전 지성이 형과 영표 형이 하던 것을 하게 됐다.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 자리를 더 신중하게 생각하게 생각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고 싶다. 대한민국 축구가 밝을 거라고 믿는다.
-중국전을 이기면 3차예선 톱시드를 받는데.
▶1포트든 2포트든 쉬운 경기는 없다. 말했듯이 유럽에 있는 선수들의 시즌 마지막 경기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선수로서 정신적으로 중요하다.
-중국 원정 팬들도 많이 오는데 변수로 작용될지.
▶(중국 팬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당연히 존중해야 한다. (많은 관중이) 변수가 될 수도 있지만 홈인만큼 우리 팬들이 더 많은 응원을 줄 것이다. 우리가 잘하면 변수가 없다.
-주민규, 배준호가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주)민규 형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골잡이다. 많은 분들이 대표팀을 기대했다. 민규 형도 팀원들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저도 센터포워드를 보지만 전형적인 포워드가 아니기 때문에 민규 형 스타일을 보고 많이 배운다.
배준호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막내고 잘 하고 있고, 많은 기대를 받는다. 조금은 걱정되기도 한다. 어린 친구들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면 좋지 않은 상황이 되는 걸 봤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렇다.
예전에 제가 '(이)강인이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한 것처럼 준호도 마찬가지다. 많은 부담이 있을 텐데 잘 성장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이것 말고는 플레이면에서는 잘 배웠고 잘하고 있다.
-2차 예선 첫 경기와 달라진 차이는?
▶싱가포르전을 시작으로 지금 마지막 2차 예선이 왔는데 그동안 대표팀에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럼에도 제가 대표팀을 향한 마음은 단 한 번도 변함이 없었다. 제가 대표팀에 데뷔할 때부터 책임감 있는 선배들이 잘 보여줬다.
지금도 대표팀에 데뷔한 신인처럼 열심히 하려고 한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늘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대표팀을 할지 모르겠고 제 능력이 될지 모르겠지만 계속 대한민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축구하겠다.
고양=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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