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벨기에 명문이 오현규(23, 셀틱)를 부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KRC 헹크가 셀틱 공격수 오현규 영입에 400만 파운드(한화 약 70억 2,300만 원)를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2023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삼성을 떠나 셀틱에 합류한 오현규는 쉽지 않은 주전 경쟁을 펼쳤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 아래서 교체로 자주 기회를 잡았고 필요한 순간 득점도 터뜨렸지만, 2023-2024시즌은 힘겨웠다.
특히 셀틱의 주전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가 이적 대신 잔류를 택하면서 본격적인 어려움이 시작됐다.
일본의 기후와 빗셀 고베를 거친 후루하시는 2021년 셀틱에 입성했다. 첫 시즌 리그와 리그컵 2관왕에 성공했고 두 번째 시즌엔 3관왕을 달성했다.
후루하시는 첫 시즌 리그 12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 시즌엔 27골로 리그 득점왕과 더불어 시즌 베스트 일레븐 등 각종 개인상을 독차지했다.
셀틱은 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을 포함해 FA컵, 리그컵까지 자국 3관왕을 달성했다. 후루하시는 지난 시즌 셀틱 성공의 중심에 있었다. 공식전 50경기를 큰 부상 없이 소화하면서 34골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이적이 예상됐다. 후루하시의 활약을 눈여겨본 클럽이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모두의 예상을 깬 소식이 지난해 7월 들려왔다. 후루하시가 셀틱과 4년 재계약에 합의, 2027년까지로 계약 기간을 연장한 것.
오현규에겐 악재였다. 오현규는 후루하시의 백업 공격수로 주로 교체로 출전할 뿐이었다.
2023-2024시즌 오현규의 입지는 더 줄어들었다. 교체로 종종 출전하며 리그 5골을 기록했지만, 시즌 후반기엔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전력외 선수로 분류되기도 했다.
오현규가 셀틱을 떠날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영국 '더 스코티시 선'은 지난달 30일 "파크헤드를 떠날 수 있는 있는 7명의 스타가 밝혀졌다. 오현규는 셀틱의 올여름 주요 방출을 이끌 준비를 마쳤다"라며 오현규가 방출 대상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오현규를 향해 관심을 보이는 팀이 나타났으니 벨기에의 명문 헹크다. 영국 '데일리 레코드'는 앞서 12일 "벨기에 소식통에 따르면 헹크는 공격수 영입을 위한 이적 협상을 이미 시작했으며 대한민국 대표팀 경험이 있는 오현규 영입을 열망한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시즌 셀틱에서 5골을 기록한 오현규는 헹크의 주요 타깃이다. 임대 이적인지, 영구 영입인지 여부는 셀틱의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13일 스카이 스포츠는 "오현규는 주전 기회를 찾아 이적을 희망한다고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오현규가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찾아 활동 무대를 스코틀랜드에서 벨기에로 옮길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