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재러드 브랜스웨이트.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노리고 있다. 에버튼 신성 수비수 재러드 브랜스웨이트(22)는 개인 합의까지 마쳤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4일(한국시간) "여름 이적시장이 공식적으로 열렸다. 맨유는 이미 움직이고 있다"라며 "주요 영입 목표인 브랜스웨이트와 개인 합의는 마쳤다. 맨유는 이밖에도 바이어 레버쿠젠의 에드몽 탑소바(25)도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브랜스웨이트 영입에는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예상된다. 영국 'BBC'는 "에버튼은 브랜스웨이트 몸값으로 8000만 파운드(약 1400억 원)를 원한다"라며 "맨유는 에버튼과 브랜스웨이트 이적료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일단 에버튼은 그를 매각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알렸다.

제이든 산초. /AFPBBNews=뉴스1

메이슨 그린우드. /AFPBBNews=뉴스1

맨유는 동시에 전력 외 자원들을 매각하려 한다. 'BBC'는 "맨유는 제이든 산초(24)에게 4000만 파운드(약 703억 원) 가격표를 붙였다"라고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유벤투스는 메이슨 그린우드(23)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 나폴리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치고 그린우드 영입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선수 모두 맨유 계획에서 제외된 지 오래다. 산초는 에릭 텐 하흐(54) 감독과 갈등 끝에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돼 경기를 뛰었다. 그린우드는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텐 하흐 감독이 FA컵 트로피를 들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부주장 라파엘 바란(31)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어린 유망주로 채우려 한다. 일단 에버튼은 브랜스웨이트 잔류를 원하고 있다. 'BBC'는 "에버튼은 브랜스웨이트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곧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 믿고 있다. 해리 매과이어(맨유)나 요수코 그바르디올(맨체스터 시티)과 같은 등급의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라며 "매과이어는 2019년 레스터 시티에서 맨유로 향할 때 이적료 80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그바르디올은 7700만 파운드(약 1350억 원)에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브랜스웨이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주목받는 특급 센터백으로 떠올랐다.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에서 앞서더니 어느새 팀의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성장했다. 'BBC'는 "에버튼은 승점 삭감 징계를 받고도 프리미어리그에 생존했다"라며 "브랜스웨이트는 에버튼의 잔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왼쪽 중앙 수비수로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다"라고 평가했다.

브랜스웨이트는 195cm 큰 키로 뛰어난 공중볼 장악 능력을 지닌 센터백이다. 전투적으로 상대 공격수와 경합을 즐긴다. 맨유와 토트넘 홋스퍼 등이 관심을 보인 수비수다. 맨유는 개인 합의를 빠르게 마치며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 /AFPBBNews=뉴스1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데일리 메일' 등도 브랜스웨이트의 맨유행 가능성을 가장 크게 봤다. 특히 전 맨유 측면 자원 애슐리 영은 '토크스포츠'에 출연해 "브랜스웨이트는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판단하더라"라며 맨유 합류를 기대하기도 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5)와 바란은 주전 선수로 제 역할을 하기 어려웠다. 베테랑 수비수 조니 에반스(36)가 급히 선발로 나서는 경우가 잦았다. 수비 불안에 시달리던 맨유는 프리미어리그를 8위로 마쳤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짐 래트클리프 경은 맨유 인수 후 첫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개혁을 노리고 있다. 전 구단주 체제에서 영입했던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는 분위기다. 센터백 빅토르 린델뢰프(30)는 튀르키예 이적설에 휩싸였다.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