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도 왔다' 손흥민, 사우디서 또 러브콜...''1순위 살라 안 되면 SON이라도!'' 위시 리스트 올랐다
입력 : 2024.06.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올해 여름에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다시 등장했다.

영국 '팀 토크'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프로 리그의 거물 알 이티하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을 영입하기 위해 또 다른 엄청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두 명의 최고 윙어도 최종 후보 명단에 있다"라고 보도했다.

살라의 다음 옵션으로 거론된 둘은 손흥민과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였다. 매체는 "알 이티하드는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3인의 명단을 작성했다. 1순위 타겟은 살라이며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이 백업 옵션이다. 그리고 최종 대안에는 키에사가 포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을 꿈꾸고 있다. 팀 토크는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위해 새로운 '괴물' 제안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작년에도 많은 사우디 클럽으로부터 구애를 받았지만, 결국 리버풀에 잔류했다. 알 이티하드는 여전히 그를 주요 타깃으로 여기고 있으며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나면서 쉽게 영입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살라 영입이 생각보다 여의치 않다는 것. 그러면서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매체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대대적인 제안에도 살라 영입 협상이 더디자 잠재적인 대안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이 위시 리스트에 오르게 됐다.

토트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은 1년 뒤면 계약이 만료된다. 다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우선 1년 더 붙잡아 둔 뒤 천천히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사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새로운 계약에 낙관적이며 이미 협상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시즌을 마친 뒤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1년 연장에 만족하는 눈치다.

심지어 튀르키예에서 손흥민을 노린다는 루머까지 나왔다.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옛 제자와 재회를 원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직접 나서서 가짜 뉴스라고 일축하며 소문은 일단락됐다.

손흥민도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11일 중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최종전을 마친 뒤 "아직 정확하게 이야기할 게 없다.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다. 불편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며 "난 항상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토트넘에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경기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을 눈독 들이고 있다. 팀 토크는 "손흥민은 튀르키예의 거물 페네르바체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알 이티하드는 아직 손흥민과 공식 접촉을 하진 않았다. 그러나 살라 영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 손흥민과 협상에 돌입하면서 그가 중동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알 이티하드의 마지막 선택지는 키에사다. 매체는 "만약 알 이티하드가 살라나 손흥민을 데려오지 못하면 키에사를 급습할 것이다. 키에사는 유벤투스 잔류를 선호하지만, 아직 새로운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다. 나폴리와 AS 로마도 키에사를 두고 경쟁을 벌일 팀"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여름에도 알 이티하드의 러브콜을 받았다. 미국 'CBS 스포츠'에 따르면 당시 알 이티하드가 장전한 이적료만 6000만 유로(약 890억 원), 연봉은 3000만 유로(약 445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고, "난 축구를 사랑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PL에서 뛰는 건 꿈"이라며 "PL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알 이티하드는 포기하지 않고 손흥민을 다시 영입 명단에 올려뒀다. 이번에도 칼자루는 토트넘과 손흥민이 쥐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마음을 바꿔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는다면 카림 벤제마와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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