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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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파더보른에서 진행된 프랑스 공식 훈련에서 코 보호대를 차고 나온 킬리안 음바페(왼쪽). 이를 지켜보는 디디에 데샹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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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가 데샹 감독을 바라보며 얘기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코뼈 골절 이후 빠르게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로 코 부상 일주일 만에 팀에 복귀한 사례도 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20일(한국시간) "음바페는 유로 2024 복귀에 대한 힌트를 줬다. 프랑스는 음바페가 유로 경기 중 착용할 보호 마스크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음바페는 파더보른의 프랑스 훈련 기지에서 코에 보호 덮개를 씌운 채 사진을 찍었다. 훈련에서는 나머지 선수단과 떨어져 개인 훈련을 진행한 뒤 슈팅 세션을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지난 18일 오스트리아와 조별리그 경기 중 상대 선수의 어깨와 충돌하며 코 부상을 당했다. 골절이 확인됐지만, 프랑스축구협회는 음바페가 당장 수술을 받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틀 뒤 음바페는 프랑스 공식 훈련장에 직접 나왔다.
이미 현지에서는 음바페의 조기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프랑스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는 음바페의 상태를 팀 동료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유벤투스)에 비유했다. 매체는 "슈체스니는 지난 4월 토리노전에서 코뼈가 부러진 뒤 수술을 받고 일주일 뒤에 팀으로 복귀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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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가 공을 몰고 질주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국가대표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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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가운데)가 코 출혈로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음바페의 유로 잔여 경기 출전 여부는 이번 대회 최대 화두다. 이미 프랑스 훈련장으로 간 해외 복수 매체들은 선수들에게 음바페의 몸 상태를 묻고 있다. 라비오는 파더보른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코 골절이 세상의 끝은 아니다. 킬리안은 곧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앙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아스널)는 "음바페는 조금 나아졌더라. 오늘 아침에 그를 직접 봤다"라며 "아마 몸 상태를 더 확인하기 위해 잠시 떠난 것 같다.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모른다. 다만 조금 괜찮아진 것 같더라"라고 전했다.
프랑스는 음바페의 22일 네덜란드전 출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네덜란드는 D조에서 프랑스의 최대 경쟁자로 통한다. 1차전에서 네덜란드는 폴란드를 2-1로 이겼다. 프랑스는 오스트리아에 1-0 신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프랑스 2위, 네덜란드 7위로 팽팽하다.
음바페의 출전 여부에 대해 이미 프랑스는 공식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영국 매체 '스탠다드'는 음바페 부상 하루 뒤인 19일 "프랑스 축구협회장은 음바페의 수술 여부에 대해 직접 밝혔다"라며 "다만 음바페가 유로 2024 잔여 경기에서 뛸 수 있을지는 추가 검진을 기다려봐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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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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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가 공을 몰고 질주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국가대표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음바페는 유로 2024 첫 경기인 오스트리아전에서 코뼈 골절 부상으로 쓰러졌다. 경기 후 영국 '토크스포츠' 등은 음바페가 수술대에 오를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프랑스 축구협회장이 직접 답변을 내놨다. '스탠다드'에 따르면 필리프 디알로 회장은 "수술 계획은 없다. 초기 반응은 꽤 긍정적이다"라면서도 "다만 음바페가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음바페의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서도 검사를 했다. 의료진들은 빠르게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디알로 회장은 "음바페가 유로 대회에서 뛸 수 있도록 골절 후유증을 줄이려 노력했다"라며 "말씀드린 대로 아직은 수술 계획이 없다. 남은 대회 출전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디디에 데샹(56) 프랑스 감독은 오스트리아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의 상태는 좋지 않다. 의료진이 계속 함께하고 있다"라며 "코가 상대 어깨와 강하게 충돌했다.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프랑스에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음 날 데샹 감독은 프랑스 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음바페의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내일도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확인 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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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가 코를 부딪힌 후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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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가 18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 대 오스트리아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D조 1차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쓰러져 있다. /AFPBBNews=뉴스1 |
유로와 유독 인연이 없는 음바페다.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 후 프랑스는 유로 2020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음바페는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3도움) 팀의 16강 탈락을 막지 못했다. 당시 프랑스는 스위스와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대회 최대 이변 중 하나로 손꼽혔다.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 음바페는 오스트리아전에 선발 출전했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오스트리아 진영을 헤집었다. 전반 38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의 득점포가 말을 듣지 않았다. 후반 10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음바페는 골문까지 단독 질주하며 골키퍼와 맞닥뜨렸다.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이 골문을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평소 음바페의 뛰어난 골 결정력과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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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가 18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 대 오스트리아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D조 1차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피를 흘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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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
경기 막바지에는 부상 불운까지 겪었다. 음바페는 헤더를 시도하다 상대 선수의 어깨에 충돌했다. 쓰러진 음바페는 일어나지 못했다. 출혈이 멈춘 뒤에야 경기장에 들어설 수 있었다. 코가 확실히 부은 모습이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경기 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일단 프랑스 축구협회는 음바페가 수술을 받지 않을 것이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리고 하루 뒤 음바페는 프랑스 공식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활짝 웃으며 감독과 얘기를 나누는 등 큰 문제가 없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팀 훈련에서는 제외돼 개인 슈팅 세션만 진행하는 등 몸 상태를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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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얘기하는 음바페(오른쪽).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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