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한 벤탄쿠르 인종차별 발언에 불만 상당수 접수'' 英 BBC, 반차별 단체 관심 조명
입력 : 2024.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BBC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32)의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27, 이상 토트넘)의 인종차별 발언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BBC는 20일(한국시간) 반차별 인권 단체인 '킥 잇 아웃(Kick it Out)'이 토트넘 미드필더 벤탄투르가 팀 동료 손흥민에게 사용한 인종 비하 발언에 대해 "상당한 수의 불만을 접수했다"고 발표한 사실을 전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14일 우루과이 TV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 "그 한국인의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나"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쏘니(손흥민)?"이라고 물은 뒤 "쏘니의 다른 친척 유니폼을 줄게.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대답해 논란이 됐다. 

벤탄쿠르가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닐지 모르지만 이 발언을 놓고 보면 인종차별이 분명했다. 특정 국적 혹은 인종에 대해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말하는 것은 인종차별이기 때문이다. 

[사진]킥 잇 아웃 SNS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쏘니 형제여!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어. 이건 그저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아니야"라고 사과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 사과글 역시 문제가 됐다. 소니의 애칭을 'Sonny'가 아니라 일본 기업인 'Sony'라고 적었고 사과글 역시 24시간 뒤 사라져 찾아볼 수 없는 스토리 기능을 통해 올려 놓으면서 진정성을 의심 받았다. 

이에 반차별 단체인 '킥 잇 아웃'도 나섰다. '킥 잇 아웃'은 1993년 '축구에서 인종차별을 걷어내자'는 캠페인에서 시작해 1997년 단체로 설립됐다. 이 단체는 프로축구선수협회(PFA), 프리미어리그, 영국축구협회(FA) 등 축구계 운영 기관의 지원과 자금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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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 잇 아웃'은 이날 "토트넘 팀 동료 손흥민에 대한 벤탄쿠르의 발언에 대한 신고를 다수 접수했다. 이러한 신고는 이미 구단과 관계 당국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어 "벤탄쿠르가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음을 인정했지만, 이는 동아시아 및 더 넓은 커뮤니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더 광범위한 문제를 강조한 것"이라면서 "다음 시즌에는 이러한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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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한국 등 동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는 토트넘은 이번 논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BBC는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이 사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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