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평론가로 변신한 엔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제레미 도쿠(22, 맨시티)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말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영국의 방송사 'ITV'에서 UEFA 유로 2024 평론가로 마이크를 잡았다.
벨기에 대표팀은 23일 오전 4시 독일 쾰른의 슈타디온 콜론에서 열린 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2-0으로 꺾었다.
슬로바키아와 1차전에서 0-1 패배를 당한 벨기에는 첫 승을 신고하며 승점 3점을 만들었다. 이로써 E조의 모든 팀은 1승 1패를 기록, 루마니아, 벨기에,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모두 승점 3점이 됐다.
벨기에는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로멜루 루카쿠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케빈 더 브라위너-도디 루케바키오가 공격 2선에 섰다. 제레미 도쿠-아마두 오나나-유리 틸레망스-티모시 카스타뉴가 중원을 채웠고 아르투르 테아테-얀 베르통언-바우트 파스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쿤 카스테일스가 지켰다.
벨기에의 선제골은 킥오프 2분 만에 터졌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루카쿠가 뒤늦게 달려든 틸레망스를 향해 패스했고 틸레망스는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벨기에는 후반전도 주도했다. 후반 34분 추가 골을 뽑아냈다. 골키퍼 카스테일스가 멀리 처리한 공을 최전방에서 더 브라위너가 잡아냈고 따라붙은 라두 드라구신을 이겨내며 그대로 슈팅, 2-0 스코어를 만들면서 경기를 끝냈다.
이 경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벨기에의 왼쪽 측면을 담당했던 제레미 도쿠를 눈여겨봤다.
도쿠는 빠른 발과 날렵한 몸놀림으로 루마니아의 오른쪽을 경기 내내 괴롭혔다. 패스 성공률은 96%(22/23)에 달했고 기회 창출 횟수는 무려 5회, 상대 박스 안에서 무려 11번이나 공을 터치했다. 드리블 성공 3회를 올렸고 태클 성공 1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3회를 기록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빛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도쿠는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 수비를 제쳤다. 이게 바로 도쿠를 상대하기 악몽 같은 이유"라며 도쿠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토트넘을 이끌면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할 때면 도쿠를 상대해야 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그는 "도쿠는 바깥쪽으로 유도하거나 박스 안에 묶어두려 해도 늘 선수들을 향해 달리는 선수다. 끊임없이 위협을 가한다. 상대 수비라인 전체가 도쿠 한 명에게 반응해야 한다. 따라서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준다"라고 분석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벨기에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경기는 시작부터 휼륭했다. 주요 선수들이 모두 활약했다. 더 브라위너, 도쿠, 루카쿠 모두 승리에 기여했다. 중요한 경기에선 이렇게 최고의 선수들이 영향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전체적인 평가를 더했다.
한편 벨기에는 27일 우크라이나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