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마이클 올리스(23, 크리스탈 팰리스) 영입 실패 원인이 안토니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계속 이끄는 맨유는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그 중 공격진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맨유다.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몰린 득점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공격수를 찾고 있다.
오른쪽 윙어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올리스는 맨유의 최우선 영입 대상이었다. 레딩에서 성장한 올리스는 부상에도 불구, 2023-2024시즌 리그 19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맨유는 꾸준하게 올리스에 관심을 보였다. 올리스 역시 맨유 팬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맨유행이 유력해 보였다. 맨유는 6000만 유로에 달하는 바이아웃 금액까지 맞출 생각이었다.
하지만 올리스의 선택은 맨유가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뮌헨은 최근 올리스와 합의에 이뤘고 바이아웃 금액을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에 지불하기로 했다.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이며 메디컬 테스트가 곧 진행될 예정이다.
25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맨유 전설 드와이트 요크는 베팅 업체인 '크립토 스포츠 베팅'과 인터뷰에서 "맨유는 이미 올리스와 계약을 마무리했어야 했다"면서 "올리스가 수준 높은 선수이고 클럽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요크는 "요즘 올리스와 같은 선수 가치는 5000만 파운드 정도가 될 것이다. 맨유가 안토니와 8500만 파운드에 계약한다면 올리세에게는 1억 파운드 이상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요크는 "안토니 같은 선수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안다면 맨유가 올리스의 가치에 대해 불평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토니이 가치가 너무 높게 책정되면서 맨유가 올리스 역시 높은 이적료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 것이다.
안토니는 스승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다. 2020년부터 아약스에서 뛰며 텐 하흐 감독의 신뢰를 받았고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사령탑에 선임된 뒤 1억 유로(약 1489억 원)를 투자해 불러 들인 선수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 안토니는 두 시즌 동안 리그 54경기에서 5골 3도움에 그쳤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29경기 동안 1골 1도움으로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악의 순위인 8위로 마감한 원인 중 하나로 평가 받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에겐 여전히 신뢰가 높은 선수지만 팬들이 볼 때는 몸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골칫덩어리이자 문제아로 비쳐졌다. 안토니는 경기력과 더불어 지난해 6월 가정 폭력 혐의로 논란을 남기기도 했다.
맨유는 올리스를 놓쳤지만 다른 공격수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조슈아 지르크제이(23, 볼로냐)와 알바로 모라타(3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영입리스트에 올랐다. 맨유의 이번 여름 영입을 위한 순 재정은 5000만 파운드(약 88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선수를 팔아야한다. 그럼에도 안토니 때문에 몸값 인플레를 감수해야 할 맨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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