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잉글랜드 전설 폴 스콜스(50)가 자국 대표팀의 선수 기용에 불만을 드러냈다.
폴 스콜스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왜 우리는 두뇌에 집착해야 할 때 에너지에 집착하는가"라는 글을 올리면서 유망주 코비 마이누(19, 맨유)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6일 새벽 4시 슬로베니아와 유로 2024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조 1위(승점 4)를 달리고 있는 잉글랜드지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잉글랜드는 세르비아와 1차전에서 1-0으로 힘들게 이겼고 덴마크와 2차전에서는 1-1로 비겨 아쉬움을 남겼다. 최소 조 2위를 확보한 잉글랜드지만 슬로베니아에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조 선두를 차지할 수 있다.
만약 잉글랜드가 슬로베니아(승점 2)에 패할 경우에는 덴마크(승점 2)와 세르비아(승점 1)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가 될 수 있다. 2위가 되면 16강에서 개최국 독일과 맞대결을 치러야 하는 잉글랜드다.
현지 언론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선발진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드필더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대신 코너 갤러거를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갤러거는 첼시 성골 유스 출신 미드필더다. 왕성한 활동량과 헌신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올여름 토트넘 등 여러 클럽들이 노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선수 선발부터 비판을 들었다. 또 세르비아전과 덴마크전에서 보여준 실망스런 경기력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잉글랜드는 세계 최고의 선수단을 꾸리고도 아쉬운 경기력이 답답함을 주고 있다.
스콜스는 갤러거가 아니라 마이누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믿고 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발탁한 중앙 미드필더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A 매치 데뷔전을 치른 마이누는 이번 대회에 세르비아전 후반 41분 벨링엄과 교체돼 투입됐다. 덴마크와 2차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스콜스는 TN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마이누에 대한 기대감을 독일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 스페인 로드리에 비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스콜스는 "마이누가 들어오면 순간 컨트롤이 가능하게 되고 팀에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콜스는 "때로는 한 명의 선수만 있어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독일의 크루스를 생각해보라. 그는 축구를 하게 만든다. 맨시티와 스페인의 로드리도 그렇다. 마이누는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고 덕분에 주드 벨링엄 같은 선수들이 갑자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극찬했다.
계속해서 스콜스는 "한 번의 변화가 이 팀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선수 기용에 불만을 애써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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