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공격수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37)가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24'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칠레를 1-0으로 꺾었다.

지난 1차전에서 캐나다를 2-0으로 꺾은 아르헨티나는 2연승(승점 6)으로 조 1위를 유지했다. 페루와 최종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칠레는 1승1패(승점 1)로 페루(승점 1)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메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코파 아메리카 36번째 출장인 메시는 자신이 보유한 대회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메시는 이날 단 한 차례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키패스를 5회나 올리며 양팀 최다 키패스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드리블(7회)을 성공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메시에게 크리스티안 로메로(8.4) 다음으로 높은 평점인 7.9를 부여했다.

리오넬 메시(오른쪽)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대 칠레의 '코파 아메리카 2024'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아르헨티나는 전반 동안 슈팅 13개를 때리며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라인을 깊게 내린 칠레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36분 메시가 때린 중거리슛이 골대 왼편을 맞은 뒤 아웃됐다.

후반에도 아르헨티나가 밀어붙였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5분 니콜라스 곤살레스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도 안 따랐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8분 훌리안 알바레스를 빼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앙헬 디마리아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45분 메시의 코너킥이 여러 선수를 거쳐 마르티네스 앞으로 떨어졌고 지체 없이 강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마르티네스는 2경기 연속 교체 투입돼 모두 골을 넣으며 슈퍼조커로서 활약을 이어갔다.

'미러' 미국판은 이날 "메시가 칠레에게 혼란을 야기시키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작은 마법사(메시)의 코너킥이 마르티네스 앞에 완벽하게 떨어졌고 득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오른쪽)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대 칠레의 '코파 아메리카 2024' A조 조별리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