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에릭 요키시의 복귀 이후 두 번째 등판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6연패의 팀 상황에 전혀 힘을 보태지 못했다. 

요키시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전날(14일) 경기가 갑작스럽게 우천 취소가 되면서 NC는 선발을 교체했다. 당초 14일 선발 투수는 김시훈이었다. 하지만 우천 취소 결정이 내려지면서 김시훈 대신 요키시를 내세운다. 원래 선발 로테이션 순번을 지키기로 했다.

지난달 말, NC는 결단을 내렸다.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던 다니엘 카스타노를 퇴출시켰다. 당시 카스타노의 성적은 19경기 8승6패 평균자책점 4.35였다. 훌륭하지 않았지만 퇴출될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갈수록 힘에 부쳐하는 게 눈에 보였다. 강인권 감독은 “카스타노의 성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모습이 조금 걱정됐다. 부침이 있는 모습이었고 팔 쪽에 컨디션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었다”라면서 카스타노의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카스타노 대신 합류한 선수가 바로 요키시다. 요키시는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5시즌 동안 130경기 등판해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0년 평균자책점 1위, 2021년 다승왕을 차지하는 등 이 기간 최고의 외국인 투수였다.

하지만 요키시는 복귀전에서 대참사를 당했다. 지난 9일 잠실 LG전 선발 등판했지만 1회에만 10실점을 허용하는 등 3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10실점으로 강판됐다.

6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복귀 후 두 번째 등판. 요키시는 1회 출발은 직전 등판과 달랐다. 1회 선두타자 최지훈을 1루수 땅볼, 김성현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최정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1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2회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오태곤에게 희생번트 작전이 나왔지만 작전은 실패. 결국 오태곤을 2루수 병살타로 솎아내 2사 3루를 만들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어진 2사 3루에서 이지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선제 실점했다. 이후 하재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2회를 마무리 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박지환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성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1사 1,3루 위기에 다시 몰렸다. 최정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에레디아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추신수를 공 1개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4회에는 오태곤을 삼진,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하재훈도 3구 삼진으로 솎아내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 박지환을 삼진 처리한 뒤 최지훈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허용해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김성현에게 초구 138km 투심을 던지다 좌월 투런포를 헌납했다. 뒤이어 최정에게도 127km 커브를 던지다 솔로포를 내줬다. 백투백 홈런으로 순식간에 3실점 했다. 

결국 요키시는 5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다. 복귀전 등판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요키시는 2-4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 당했고 다시 한 번 쓴맛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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