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되네?’ 어느덧 30홈런·100타점 근접, 78억 캡틴이 밝힌 상승세 비결 “내 스윙 항상 믿는다” [오!쎈 수원]
입력 : 2024.08.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두산 양석환 / OSEN DB

[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캡틴 양석환이 78억 원 FA 계약 후 설정한 30홈런-100타점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양석환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가동했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KT 선발 조이현 상대 좌전안타를 치며 후속타자 강승호의 달아나는 1타점 내야땅볼을 뒷받침했다. 

백미는 두 번째 타석이었다. 2-0으로 리드한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볼카운트 2B-2S에서 조이현의 몸쪽 직구(138km)를 공략해 비거리 110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9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시즌 27번째 홈런이었다. 

양석환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4-0으로 리드한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빗맞은 행운의 2루타로 단숨에 3안타를 달성했고, 여전히 4-0으로 앞선 9회초 무사 1,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쐐기 타점을 책임졌다. 

양석환은 경기 후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라며 “오늘 시라카와가 정말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8회까지 효율적으로 투구하면서 불펜 투수들에게도 체력적으로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시라카와는 이날 8이닝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102구 인생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발사각이 높았던 홈런 상황에 대해선 “가끔 오늘처럼 발사각이 큰 홈런이 나오곤 한다. 그만큼 내 타구에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내 스윙을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두산 양석환 / OSEN DB

양석환은 4+2년 최대 78억 원 FA 계약 후 30홈런-100타점을 목표로 내걸었는데 현재 27홈런-88타점으로 순항 중이다. 지금 기세라면 계약 첫해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석환에게는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었다. 그는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가 부족했는데 전혀 아쉽지 않다. 항상 팀 승리가 우선이다”라며 “어린 선수들부터 형들까지 모든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주장으로서 모두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팀퍼스트 정신을 뽐냈다. 

폭염 속 위즈파크를 찾은 원정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양석환은 “오늘도 수원까지 찾아와 3루에서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backlight@osen.co.kr

두산 양석환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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