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IA가 1~2위 빅매치에서 LG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경기 차이로 좁혀질 위기에서 5경기 차이로 달아났다.
KIA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KIA는 8회까지 4안타에 그치며 0-2로 끌려갔다. 2루는 딱 1번 밟았다.
그러나 9회 상대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선두타자 최원준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김도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1-2로 추격했다. 동점 찬스. 투수 폭투로 김도영은 3루로 진루했다.
소크라테스가 2루수 정면 땅볼로 아웃됐지만, 1사 3루에서 나성범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KIA는 2연승으로 66승 2무 46패(승률 .589)가 됐다. 2위 LG를 패색이 짙던 9회에 역전승을 거두며 5경기 차이로 달아났다. 3위 삼성이 5.5경기 차이다.
KIA 선발 투수 김도현은 4⅓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회 장현식(1실점), 7회 곽도규, 8회 이준영이 이어 던졌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주장이 제대로 일냈다. 8회말까지 상대 선발투수의 호투에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9회초 공격에서 김도영의 따라가는 적시타가 나오면서 희망을 살릴 수 있었고, 1사 3루 상황에서 나성범이 결정적인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리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중요한 경기에는 역시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해줘야 하는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줬다"고 말했다.
또 이 감독은 "마운드에서는 김도현이 5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본인의 몫을 다 해줬고, 곽도규와 이준영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2점차를 유지했기 때문에 막판 역전을 할 수 있었다. 1점차 세이브 상황에서 정해영이 듬직하게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3연전 중 가장 중요한 첫 경기를 잡게 돼 기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고, 함께 해 준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내일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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