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와 KIA가 맞붙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명승부로 끝났다. 2위 LG는 다잡았던 승리를 9회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선두 KIA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에서 1패 이상의 데미지를 입었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선발 최원태의 빼어난 호투로 8회까지 2-0으로 앞서 나갔다.‘KIA 킬러’ 최원태는 7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2루는 단 한 번 도루로 허용했다.
최원태는 1회 박찬호를 3루수 땅볼, 최원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도영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소크라테스의 2루쪽 땅볼 타구에 1루주자 김도영이 뛰어가다 타구에 맞으면서 아웃됐다. 2회 나성범을 중견수 뜬공,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2사 후 이우성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한준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3회는 삼자범퇴로 끝냈고, 4회는 중심타선 김도영을 삼진, 소크라테스를 삼진, 나성범을 유격수 뜬공으로 끝냈다. 5회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우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준수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오스틴이 깔끔한 수비로 리버스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58구를 던진 최원태는 6회 선두타자 이창진을 유격수 땅볼, 박찬호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2사 후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김도영을 146km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원태는 7회 공 10개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소크라테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나성범을 1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김선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LG 벤치는 8회 필승조 김진성을 올렸고, 9회 마무리 유영찬으로 경기를 끝내려 했다. 하지만 유영찬이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고, 김도영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1사 3루에서 나성범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선두 KIA를 3경기 차로 따라붙을 수 있는 승리가 눈앞이었는데, 충격적인 역전패로 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양 팀 사령탑 모두 16일 경기에 앞서 “3연전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희비가 극적으로 엇갈렸다.
LG는 7월 KIA와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2위에서 4위로 추락한 아픔이 있다. KIA를 추격하는 2위팀이 KIA와 맞대결에서 번번이 패배하는 징크스가 떠오를 법한 패배였다. KIA가 남은 30경기에서 15승15패, 5할 승률만 해도 LG는 남은 32경기에서 21승11패를 해야 동률이 된다.
후반기 부진을 딛고 최원태가 살아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최원태는 6월 우측 광배근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재활을 하고 복귀했는데, 후반기 부진의 연속이었다.
최원태는 지난 10일 잠실 NC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날 KIA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최원태는 2022년부터 KIA 상대로 8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을 ‘천적 관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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