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현재 가장 많은 잔여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구단이다.
10개 구단 중 아직 110경기 이상을 치르지 못한 구단은 롯데가 유일하다. 108경기를 치렀고 잔여경기는 36경기다. 이 36경기의 결과에 따라 롯데의 5강행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올해 KBO의 정규시즌 일정은 8월 29일까지 짜여져 있었다. 30일 부터 우천, 폭염, 미세먼지 등 취소된 경기들이 편성될 계획이었고 이날 오후, KBO는 잔여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롯데는 잔여 경기 36경기 중 이날 포함해 홈에서만 19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17경기는 원정인데 KBO도 인근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들은 붙여서 편성해 놓았다. 원정 널뛰기는 피할 수 없지만 그래도 홈-원정을 오가는 일정 자체는 아니다.
특히 사실상 9월 13일 금요일부터 시작되어 18일에 끝나는 주말 및 추석 연휴에 롯데는 이동 없이 홈에서만 6경기를 치른다. 한화와 LG를 상대로 3연전씩을 치른다. 구단 내부에서도 일정 자체에 만족하고 있다는 후문.
김태형 감독도 “경기가 많이 취소 됐으니까 어쩔 수 없이 계속 해야 한다”라면서 “그래도 일정 자체는 괜찮더라”라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잔여경기 일정이 가장 많은 것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김 감독은 지난 16일 경기를 앞두고도 잔여경기에 대한 질문에 “지금 우리가 하위권에 있지만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경기 수가 많이 남은 게 단점이 될 수 있도 있고 장점이 되어 우리에게 좋게 작용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게 생각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이지 않나. 질 수도 있겠지만 많이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KBO는 이날 오는 9월28일까지, 미편성 50경기와 우천 순연 경기 등을 포함해 재편성이 필요한 52경기 등 총 102경기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8월 17일(토)부터 8월 29일(목)까지 우천 등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될 경우, 우선적으로 발표된 일정의 예비일로 편성된다. 예비일이 없을 시에는 9월 1일(일) 이후 동일 대진이 있는 경기의 경우 동일 대진 두 번째 날 더블헤더로 편성하고, 동일 대진이 없는 경기의 경우 추후 편성된다.
8월 30일(금) 이후 우천 등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될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발표된 일정의 예비일로 편성되고, 예비일이 없을 시에는 다음 날 대진에 따라 재편성 방식이 달라진다. 다음 날 경기가 동일 대진인 경우에는 다음 날 더블헤더로 편성되며, 다음 날 경기가 동일 대진이 아닐 경우에는 ① 동일 대진 두번째 날 더블헤더, ② 추후 편성 순으로 재편성 된다.
9월 이후 더블헤더 편성이 가능하더라도 월요일(9월 2일, 9월 9일, 9월 16일, 9월 23일에 한함)은 더블헤더를 편성하지 않는다.
더블헤더 1차전의 개시 시간은 평일 15시,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14시이며, 2차전은 평일 18시 30분,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17시에 시작한다. 1차전이 취소되거나 일찍 종료될 경우 2차전은 기존 경기 예정시간에 거행된다. 단, 1차전이 평일 기준 17시 50분, 토⋅일요일 및 공휴일 기준 16시 20분 이후에 종료될 경우, 종료 최소 40분 후에 2차전이 열린다.
복수의 예비일이 편성되어 있는 경기가 취소될 경우, 취소된 경기일로부터 가장 가까운 예비일로부터 우선 편성되며, 예비일 및 더블헤더 편성 시 한 팀의 연전은 최대 9연전까지만 가능하다.
한편, 우천 등으로 연기되는 경기가 포스트시즌 참가팀 이외의 팀간 경기이거나 포스트시즌 진출팀이라도 해당 시리즈와 관계없는 대진일 경우에는 정규시즌 최종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개막일 사이의 이동일 또는 포스트시즌 기간 중에도 경기를 거행할 수 있다.
전날(16일) 경기 롯데는 4-0으로 승리하면 위닝시리즈의 발판을 놓았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수) 손호영(3루수)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수) 전준우(지명타자) 윤동희(우익수) 박승욱(유격수) 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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