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쾅쾅!' 한화 2연승, 가을야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SSG전 9승 4패 우위-위닝시리즈 확보 [인천 현장리뷰]
입력 : 2024.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인천=안호근 기자]
한화 이글스 이재원이 17일 SSG 랜더스전 6회초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 이재원이 17일 SSG 랜더스전 6회초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 천적의 위용을 과시하며 가을야구 불씨를 살렸다.

한화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8-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2연승을 달리며 51승 59패 2무를 기록, 5위 SSG와 승차를 3;5경기로 좁히며 가을야구 진출 희망 불씨를 키웠다. 올 시즌 SSG와 상대전적에서 9승 4패로 앞서며 위닝시리즈까지 확보했다.

전날 라이언 와이스가 6⅔이닝 1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짜릿한 2-1 승리를 거둔 한화는 이날 하이메 바리아를 선발로 등판시켰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22승을 거둔 바리아는 한화가 지난 시즌부터 눈독을 들인 투수로 펠릭스 페냐가 부진에 빠지자 지체 없이 대체 선수로 영입한 선수다.

그러나 앞서 12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ERA) 5.31로 부진했다. 다만 상대 선발로 불안했다. SSG의 상징과도 같은 김광현이 선발 등판했지만 올 시즌 23경기에서 7승 8패 ERA 5.38로 극심한 슬러프에 빠졌고 최근 3경기에서 모두 4자책점씩을 기록하고 있었다.

1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하는 한화 요나단 페라자.
1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하는 한화 요나단 페라자.
1회말 최정이 시즌 31호 홈런을 날리고 있다.
1회말 최정이 시즌 31호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에레디아가 최정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에레디아가 최정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타격전 양상이 펼쳐졌다. 1회초 선두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김광현을 상대로 좌월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20호이자 최근 부진을 떨칠 수 있는 홈런이었다.

SSG 타선은 곧바로 응수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바리아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31호포이자 KBO 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489개로 늘렸다. 더불어 KBO 7번째 팀 통산 4만 7000루타를 넘어섰다.

이어 등장한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번엔 슬라이더가 한 가운데로 몰렸고 앞서 최정의 홈런과 비슷한 위치로 홈런을 장식했다. 개인 시즌 14번째 홈런이자 시즌 48번째, SSG 5번째 백투백 홈런이었다.

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졌지만 한화 타선이 4회 다시 반격에 나섰다. 김광현과 SSG엔 불운이 겹쳤다. 4회초 1사에서 안치홍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는데 2사에서 이도윤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짜릿한 역전포로 장식했다.

바리아는 1회 이후 추가실점하지 않고 5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4회말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리는 한화 이도윤.
4회말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리는 한화 이도윤.
이재원이 6회초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재원이 6회초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SG 선발 김광현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SSG 선발 김광현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반면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노시환과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병살타로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이재원에게 1타점 2루타, 이도윤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주고서야 6회를 마쳤다.

6이닝 동안 84구를 뿌려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3자책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지만 결코 웃을 수 없었다.

한화는 6회 김서현을 등판시켰다. 김서현은 2아웃을 잡아낸 뒤 에레디아에게 우전 안타, 한유섬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지난달 11일 키움전 이후 무려 14경기 만에 실점. 이어 폭투까지 범하며 흔들렸으나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막아내고 리드를 지켰다.

한화 타선은 7회에도 페라자의 2루타와 김태연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9회초 장진혁(6호)과 노시환이 솔로 홈런(22호)을 추가하며 8-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음에도 등판한 마무리 주현상은 최지훈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화 타선에선 홈런을 터뜨린 노시환(3안타 1타점), 이도윤(3안타 3타점)과 페라자(2안타 1타점), 장진혁(1타점)을 비롯해 3안타를 기록한 채은성, 결정적인 적시타를 날린 이재원 등이 돋보였다.

바리아는 시즌 5승(4패)째를 챙겼고 김서현과 박상원, 한승혁은 각각 6홀드, 9홀드, 13홀드 째를 챙겼다. 반면 SSG 김광현은 시즌 9번째 패전의 멍에를 썼다.

6회말 등판해 역투하는 김서현.
6회말 등판해 역투하는 김서현.
박상원이 주자를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박상원이 주자를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인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