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올해 롯데 자이언츠 내야진의 '복덩이'로 자리매김 중인 손호영(30)이 뜨거운 날씨와 함께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그의 활약과 함께 롯데도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을 보여주고 있다.
손호영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손호영은 팀의 득점에 기여했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안타로 나갔지만 견제구에 걸려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손호영은 2사 후 좌익수 쪽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4번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 때 3루로 향한 그는 중견수 박수종이 제대로 공을 잡지 못한 틈을 타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어 3회 말에는 키움 선발 하영민의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외야 관중석에 꽂히는 비거리 115m의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타구 속도 165.8km의 날카로운 타구가 그대로 담장을 넘어간 것이다. 이는 손호영의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손호영은 이후 세 타석에서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팀도 5회에만 5점을 내주면서 7-8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첫 두 타석의 활약만으로도 손호영의 최근 상승세를 제대로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날 게임을 포함해 손호영은 올해 67경기에 출전, 타율 0.332(253타수 84안타), 13홈런 54타점 48득점 6도루, 출루율 0.375 장타율 0.573, OPS 0.948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모든 기록에서 2020년 KBO 리그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음에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8월 들어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 3일 울산 LG전에서 멀티홈런을 폭발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손호영은 9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나가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11일 수원 KT전부터 5게임 연속 타점, 그리고 16일과 17일 사직 키움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17일까지 8월 성적은 타율 0.426 4홈런 13타점이다.
정작 손호영은 최근 자신의 활약에 대해 "타격감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다. 뭔가 밸런스도 안 맞고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처음에 홈런이 나오면 다음 타석도 잘 나와야되는데 밸런스가 많이 안 좋다. 연습을 많이 하면서 잡아가야 한다"고도 했다.
손호영은 중요한 상황의 기여도를 측정하는 WPA(승리확률기여도) 3.93으로 규정타석 50%을 채운 타자 중 5위, 득점권 타율 0.354 등 이른바 클러치 상황에서의 활약이 뛰어난 편이다. 이에 대해 그는 "득점권에 주자가 있으면 '내가 불러들여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래서 더 집중하고 있고, 결과가 항상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3월 30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한 후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호영은 햄스트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에만 벌써 두 번이나 부상으로 인해 한 달 전후의 공백을 보였다. 주사 치료를 통해 이를 해결 중인 그는 "아파서 맞은 게 아니라 관리 차원에서 맞았기에 신경 쓰이진 않고, 아무 이상도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8월 들어 8승 3패(승률 0.727)로 상승세에 들어갔다.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한 6월(0.609)에 맞먹을 정도의 페이스다. 이에 손호영은 "고참 형들이 잘해주고 있고, 난 그냥 형들 믿고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며 "내가 팀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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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호영이 17일 사직 키움전에서 3회 말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손호영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손호영은 팀의 득점에 기여했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안타로 나갔지만 견제구에 걸려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손호영은 2사 후 좌익수 쪽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4번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 때 3루로 향한 그는 중견수 박수종이 제대로 공을 잡지 못한 틈을 타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어 3회 말에는 키움 선발 하영민의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외야 관중석에 꽂히는 비거리 115m의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타구 속도 165.8km의 날카로운 타구가 그대로 담장을 넘어간 것이다. 이는 손호영의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손호영은 이후 세 타석에서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팀도 5회에만 5점을 내주면서 7-8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첫 두 타석의 활약만으로도 손호영의 최근 상승세를 제대로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롯데 손호영이 17일 사직 키움전에서 1회 말 레이예스의 안타와 상대 실책을 틈타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특히 8월 들어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 3일 울산 LG전에서 멀티홈런을 폭발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손호영은 9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나가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11일 수원 KT전부터 5게임 연속 타점, 그리고 16일과 17일 사직 키움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17일까지 8월 성적은 타율 0.426 4홈런 13타점이다.
정작 손호영은 최근 자신의 활약에 대해 "타격감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다. 뭔가 밸런스도 안 맞고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처음에 홈런이 나오면 다음 타석도 잘 나와야되는데 밸런스가 많이 안 좋다. 연습을 많이 하면서 잡아가야 한다"고도 했다.
롯데 손호영이 16일 사직 키움전에서 1회 말 2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지난 3월 30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한 후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호영은 햄스트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에만 벌써 두 번이나 부상으로 인해 한 달 전후의 공백을 보였다. 주사 치료를 통해 이를 해결 중인 그는 "아파서 맞은 게 아니라 관리 차원에서 맞았기에 신경 쓰이진 않고, 아무 이상도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8월 들어 8승 3패(승률 0.727)로 상승세에 들어갔다.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한 6월(0.609)에 맞먹을 정도의 페이스다. 이에 손호영은 "고참 형들이 잘해주고 있고, 난 그냥 형들 믿고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며 "내가 팀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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