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그리고 2연패. LG 팬들 입장에서는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클 법하지만,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그래도 디펜딩 챔피언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이제 페넌트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설욕의 기회는 다시 한번 올 수 있다.
LG 트윈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4-14로 대패했다. 지난 16일 9회 역전패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듯, LG는 6회 대거 9점을 허용하며 사실상 수건을 던졌다.
쓰라린 2연패라고 하더라도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전투에 임해야 한다. LG는 113경기를 치른 현재, 60승 51패 2무(승률 0.541)로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날 NC를 제압한 삼성(62승 52패 2무·승률 0.544)에 결국 2위 자리마저 내줬다. LG와 삼성의 승차는 0.5경기.
여기에 4위 두산도 신경 써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두산은 61승 55패 2무로 승률 0.526을 마크하고 있다. 두산과 승차 역시 1.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5위 SSG(56승 57패 1무)와 승차는 5.5경기로 비교적 여유 있는 상황이기에, 결국 LG는 삼성, 두산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여야 한다.
어딘가 낯설지 않다. LG는 2020시즌 역대급으로 치열한 2위 쟁탈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LG는 시즌 막판 자력으로 2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렇지만 자력 2위가 걸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패배, 끝내 4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다. 2위 KT와 승차는 0.5경기. 3위 두산과 승차는 없었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리며 4위로 밀려났다. 이후 LG는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승리했으나,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그때 LG가 2위로 플레이오프에서 시작했다면 결과는 또 달라졌을지 모른다고 평가하는 야구인이 많았다.
올 시즌도 역대급 2위 경쟁이 펼쳐질 공산이 커졌다. LG는 3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SSG와 가장 많은 6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상대 전적에서 7승 2패 1무로 앞서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다음으로 키움과 5경기가 예정돼 있다. 키움과 상대 전적에서는 4승 7패로 밀리고 있다. 키움전에서 상대 전적을 최대한 회복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4경기를 남겨놓은 팀들은 KT와 한화, 롯데다. LG는 KT에 7승 5패, 롯데에 9승 3패로 각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한화와 맞대결은 6승 6패로 팽팽하다. 그 뒤를 이어 두산과 3경기, KIA 및 NC와 2경기, 삼성과 1경기를 각각 남겨두고 있다. 특히 직접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산, 삼성과 맞대결이 이제는 더욱 중요해졌다. LG는 올 시즌 두산 상대로 7승 6패, 삼성 상대로는 6승 8패 1무를 마크했다. 또 비록 KIA에 3승 11패로 뒤지고 있지만, NC 상대로는 11승 3패로 극강이었다.
그래도 이번 KIA와 시리즈에서 LG는 희망을 보여줬다. 그건 바로 선발 야구를 펼칠 수 있다는 '힘'이다. LG는 올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원투 펀치가 흔들리고 토종 선발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선발 구성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최근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로 연착륙하고 있고, 최원태도 16일 KIA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인생투를 펼쳤다. 여기에 18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하는 디트릭 엔스는 9승 5패 평균자책점 4.14의 성적과 함께 승운이 따르고 있다. 임찬규(7승 5패 평균자책점 4.72)도 직전 한화전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으며, '리그 최강 5선발'로 불리는 손주영도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팀들과 많은 경기를 남겨놓은 건 긍정적인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과연 LG가 남은 31경기를 잘 마무리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 선수들. |
LG 트윈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4-14로 대패했다. 지난 16일 9회 역전패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듯, LG는 6회 대거 9점을 허용하며 사실상 수건을 던졌다.
쓰라린 2연패라고 하더라도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전투에 임해야 한다. LG는 113경기를 치른 현재, 60승 51패 2무(승률 0.541)로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날 NC를 제압한 삼성(62승 52패 2무·승률 0.544)에 결국 2위 자리마저 내줬다. LG와 삼성의 승차는 0.5경기.
여기에 4위 두산도 신경 써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두산은 61승 55패 2무로 승률 0.526을 마크하고 있다. 두산과 승차 역시 1.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5위 SSG(56승 57패 1무)와 승차는 5.5경기로 비교적 여유 있는 상황이기에, 결국 LG는 삼성, 두산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여야 한다.
어딘가 낯설지 않다. LG는 2020시즌 역대급으로 치열한 2위 쟁탈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LG는 시즌 막판 자력으로 2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렇지만 자력 2위가 걸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패배, 끝내 4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다. 2위 KT와 승차는 0.5경기. 3위 두산과 승차는 없었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리며 4위로 밀려났다. 이후 LG는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승리했으나,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그때 LG가 2위로 플레이오프에서 시작했다면 결과는 또 달라졌을지 모른다고 평가하는 야구인이 많았다.
올 시즌도 역대급 2위 경쟁이 펼쳐질 공산이 커졌다. LG는 3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SSG와 가장 많은 6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상대 전적에서 7승 2패 1무로 앞서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다음으로 키움과 5경기가 예정돼 있다. 키움과 상대 전적에서는 4승 7패로 밀리고 있다. 키움전에서 상대 전적을 최대한 회복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4경기를 남겨놓은 팀들은 KT와 한화, 롯데다. LG는 KT에 7승 5패, 롯데에 9승 3패로 각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한화와 맞대결은 6승 6패로 팽팽하다. 그 뒤를 이어 두산과 3경기, KIA 및 NC와 2경기, 삼성과 1경기를 각각 남겨두고 있다. 특히 직접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산, 삼성과 맞대결이 이제는 더욱 중요해졌다. LG는 올 시즌 두산 상대로 7승 6패, 삼성 상대로는 6승 8패 1무를 마크했다. 또 비록 KIA에 3승 11패로 뒤지고 있지만, NC 상대로는 11승 3패로 극강이었다.
그래도 이번 KIA와 시리즈에서 LG는 희망을 보여줬다. 그건 바로 선발 야구를 펼칠 수 있다는 '힘'이다. LG는 올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원투 펀치가 흔들리고 토종 선발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선발 구성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최근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로 연착륙하고 있고, 최원태도 16일 KIA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인생투를 펼쳤다. 여기에 18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하는 디트릭 엔스는 9승 5패 평균자책점 4.14의 성적과 함께 승운이 따르고 있다. 임찬규(7승 5패 평균자책점 4.72)도 직전 한화전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으며, '리그 최강 5선발'로 불리는 손주영도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팀들과 많은 경기를 남겨놓은 건 긍정적인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과연 LG가 남은 31경기를 잘 마무리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LG 팬들이 16일 잠실야구장에서 LG-KIA전을 관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LG 선발 최원태가 16일 잠실 KIA전에서 6회초 2사 1루 때 KIA 김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