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대망의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대기록 달성 후 그가 보여줄 세리머니는 무엇일까.
스포츠호치,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매체는 21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오타니가 2루 베이스를 뽑아 들어올리는 걸 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1번 지명타자로 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다음 타석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3회 말 그는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와 다시 만나 낮은 스플리터를 공략, 우중간을 가는 타구를 날렸다. 공이 펜스를 때린 후 속도가 줄어든 사이 오타니는 전력질주를 통해 3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다만 후속타가 안 터지며 득점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4회 투수 땅볼, 7회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침묵했다. 하지만 8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안타로 살아나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더니, 다음 타자 무키 베츠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8월 들어 0.195의 저조한 타율을 보여주는 등 타격감이 침체됐던 오타니는 지난 6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보름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또한 월간 10번째 도루를 채우는 데도 성공했다. 팀은 8회 3점을 올리며 6-3 역전승을 거뒀다.
도루 하나를 더하면서 오타니는 올해 39홈런-38도루를 쌓아놓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홈런은 1위, 도루는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59개)에 크게 뒤지고는 있지만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양립하기 어려운 두 기록에서 동시에 높은 순위에 있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오타니의 40-40 클럽 가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현재 다저스가 3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서 1홈런-2도루만 더하면 되는 오타니는 대기록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는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를 시작으로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그리고 지난해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41홈런-73도루)까지 총 5번이 나왔다.
그 중에서도 오타니는 남은 22경기 안에 40-40을 이뤄낸다면 소리아노(147경기)를 뛰어넘는, 역대 최소경기 기록 달성도 가능하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무난하게 신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달성하게 된다.
대기록 달성 후 오타니는 어떤 세리머니를 펼칠까. 본인은 아직 언급하지 않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리키 헨더슨처럼 2루 베이스를 뽑아 들어올리는 걸 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헨더슨은 통산 1406개의 도루를 기록한 역대 치고의 '대도'로, 지난 1991년 빅리그 개인 통산 도루 1위에 오르며(939도루) 베이스를 들고 기뻐하는 장면이 유명하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그 일은(40-40) 오타니 본인에게도 좋은 일이다"며 "홈에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오타니가 베이스를 실제로 들고 올릴까'라는 질문에는 "아마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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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왼쪽)가 21일(한국시간) 시애틀전에서 3루타를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스포츠호치,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매체는 21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오타니가 2루 베이스를 뽑아 들어올리는 걸 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1번 지명타자로 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다음 타석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3회 말 그는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와 다시 만나 낮은 스플리터를 공략, 우중간을 가는 타구를 날렸다. 공이 펜스를 때린 후 속도가 줄어든 사이 오타니는 전력질주를 통해 3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다만 후속타가 안 터지며 득점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4회 투수 땅볼, 7회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침묵했다. 하지만 8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안타로 살아나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더니, 다음 타자 무키 베츠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8월 들어 0.195의 저조한 타율을 보여주는 등 타격감이 침체됐던 오타니는 지난 6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보름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또한 월간 10번째 도루를 채우는 데도 성공했다. 팀은 8회 3점을 올리며 6-3 역전승을 거뒀다.
도루 하나를 더하면서 오타니는 올해 39홈런-38도루를 쌓아놓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홈런은 1위, 도루는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59개)에 크게 뒤지고는 있지만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양립하기 어려운 두 기록에서 동시에 높은 순위에 있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시즌 39번째 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그 중에서도 오타니는 남은 22경기 안에 40-40을 이뤄낸다면 소리아노(147경기)를 뛰어넘는, 역대 최소경기 기록 달성도 가능하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무난하게 신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달성하게 된다.
대기록 달성 후 오타니는 어떤 세리머니를 펼칠까. 본인은 아직 언급하지 않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리키 헨더슨처럼 2루 베이스를 뽑아 들어올리는 걸 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헨더슨은 통산 1406개의 도루를 기록한 역대 치고의 '대도'로, 지난 1991년 빅리그 개인 통산 도루 1위에 오르며(939도루) 베이스를 들고 기뻐하는 장면이 유명하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그 일은(40-40) 오타니 본인에게도 좋은 일이다"며 "홈에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오타니가 베이스를 실제로 들고 올릴까'라는 질문에는 "아마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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