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8월 중순 이후 11승 5패, 승률 0.688. 한화 이글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0.765), 2위 삼성 라이온즈(0.750)에 이어 가장 무서운 기세를 보이며 시즌 막판 순위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한화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3차전에서 3-1로 이겼다.
60번째 승리(64패 2무)를 챙긴 6위 한화는 이날 승리를 거둔 KT 위즈와 격차는 2경기로 유지됐으나 KT와 순위를 맞바꾸며 5위로 내려선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한화가 60승을 거둔 건 마지막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6년 전이다. 당시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이었는데 다시 6년 만에 가을야구를 향해 나아가며 의미 있는 60승 고지를 밟았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팀과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다. 1회부터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가운데 2회초 타선이 힘을 냈다. 1사에서 장진혁과 김태연의 연속 좌전안타로 만든 1,3루 기회에서 이도윤의 1루수 땅볼 때 선취점을 냈고 최재훈의 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류현진에게 2점의 리드를 안겼다.
지난달 7일 삼성 라이온즈전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이후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ERA) 1.93으로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던 류현진에게 충분한 점수였다. 2회말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동원,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지만 최원영을 3구 삼진, 구본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지워냈다.
4회말 절묘한 커브로 문보경과 박동원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김현수와 오지환에게 연달아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지만 거기까지였다. 5회말 2사 1,3루 위기에선 오스틴 딘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고 88구를 던진 상태에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깔끔히 삼자범퇴를 기록,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임무를 마쳤다.
임무를 넘겨받은 철벽 불펜의 활약도 빛났다. 8월 14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눈부신 투구를 펼친 박상원이 7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제구가 흔들리며 연속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홍창기와 8구 승부 끝에 허를 찌르는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고 3루를 노린 구본혁을 포수 최재훈이 재빠른 송구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무사 1,2루가 2사 2루로 바뀌었다. 이영빈에겐 유격수 뜬공을 유도하며 8회 한승혁에게 배턴을 넘겼다.
한승혁도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지환의 타이밍을 빼앗는 포크볼로 1루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살얼음판 1점 리드 상황에서 타선이 힘을 보탰다. 1사에서 김태연이 빗맞은 안타로 출루했고 유영찬의 폭투 때 대주자 이원석이 2루에 진출했다. 이도윤의 볼넷에 이어 2사에서 황영묵의 1타점 쐐기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2점 차 리드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주현상은 11구 만에 깔끔한 삼자범퇴로 한화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류현진은 2011년 9월 28일 이후 약 13년, 4727일 만에 LG전 승리를 따냈다. 더불어 시즌 9번째 승리(8패)를 챙기며 13년 만에 KBO리그 두 자릿수 승리에 한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ERA도 3.89에서 3.80으로 낮췄다.
주현상은 개인 커리어 첫 20세이브(8승 3패 2홀드) 고지에 올랐다. 박상원도 데뷔 최다인 13홀드(2승 3패 2세이브) 기록을 세웠고 한승혁 또한 자신의 개인 최다 홀드 기록을 16개로 늘렸다.
KT와 승차는 좁히지 못했지만 쉬어간 두산이 5위로 내려서며 새로운 한화의 타깃이 됐다. 두산은 131경기를 치러 한화(126경기)보다 더 여유로운 일정을 이어가고 있지만 5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7일 KT와 맞대결을 벌이는데 오후 2시에 다시 LG와 맞붙는 한화로선 먼저 경기를 마치고 5시부터 시작되는 두산과 KT의 경기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7일 LG를 꺾을 경우 어떻게든 5위팀과 승차가 좁혀진다. 두산이 패할 경우 0.5경기 차, KT가 패할 경우 5위로 내려서는 KT와 승차는 1경기가 된다.
우선은 LG를 잡아내고 생각할 문제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이상규를 선발로 내세운다. 지난달 24일 이적 후 첫 승을 거두고 뜨거운 눈물을 보였던 이상규가 최근 활약에 힘입어 선발 기회를 얻었다. LG 선발은 디트릭 엔스. 최근 기복이 큰 엔스를 어떻게 공략할지가 관건이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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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오른쪽)이 6일 LG전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자 동료들이 반기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한화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3차전에서 3-1로 이겼다.
60번째 승리(64패 2무)를 챙긴 6위 한화는 이날 승리를 거둔 KT 위즈와 격차는 2경기로 유지됐으나 KT와 순위를 맞바꾸며 5위로 내려선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한화가 60승을 거둔 건 마지막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6년 전이다. 당시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이었는데 다시 6년 만에 가을야구를 향해 나아가며 의미 있는 60승 고지를 밟았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팀과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다. 1회부터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가운데 2회초 타선이 힘을 냈다. 1사에서 장진혁과 김태연의 연속 좌전안타로 만든 1,3루 기회에서 이도윤의 1루수 땅볼 때 선취점을 냈고 최재훈의 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류현진에게 2점의 리드를 안겼다.
지난달 7일 삼성 라이온즈전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이후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ERA) 1.93으로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던 류현진에게 충분한 점수였다. 2회말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동원,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지만 최원영을 3구 삼진, 구본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지워냈다.
4회말 절묘한 커브로 문보경과 박동원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김현수와 오지환에게 연달아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지만 거기까지였다. 5회말 2사 1,3루 위기에선 오스틴 딘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고 88구를 던진 상태에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깔끔히 삼자범퇴를 기록,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임무를 마쳤다.
박상원이 7회말 투구 후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한승혁도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지환의 타이밍을 빼앗는 포크볼로 1루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살얼음판 1점 리드 상황에서 타선이 힘을 보탰다. 1사에서 김태연이 빗맞은 안타로 출루했고 유영찬의 폭투 때 대주자 이원석이 2루에 진출했다. 이도윤의 볼넷에 이어 2사에서 황영묵의 1타점 쐐기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2점 차 리드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주현상은 11구 만에 깔끔한 삼자범퇴로 한화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류현진은 2011년 9월 28일 이후 약 13년, 4727일 만에 LG전 승리를 따냈다. 더불어 시즌 9번째 승리(8패)를 챙기며 13년 만에 KBO리그 두 자릿수 승리에 한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ERA도 3.89에서 3.80으로 낮췄다.
황영묵(왼쪽)이 9회초 쐐기 적시타를 날린 뒤 박재상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KT와 승차는 좁히지 못했지만 쉬어간 두산이 5위로 내려서며 새로운 한화의 타깃이 됐다. 두산은 131경기를 치러 한화(126경기)보다 더 여유로운 일정을 이어가고 있지만 5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7일 KT와 맞대결을 벌이는데 오후 2시에 다시 LG와 맞붙는 한화로선 먼저 경기를 마치고 5시부터 시작되는 두산과 KT의 경기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7일 LG를 꺾을 경우 어떻게든 5위팀과 승차가 좁혀진다. 두산이 패할 경우 0.5경기 차, KT가 패할 경우 5위로 내려서는 KT와 승차는 1경기가 된다.
우선은 LG를 잡아내고 생각할 문제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이상규를 선발로 내세운다. 지난달 24일 이적 후 첫 승을 거두고 뜨거운 눈물을 보였던 이상규가 최근 활약에 힘입어 선발 기회를 얻었다. LG 선발은 디트릭 엔스. 최근 기복이 큰 엔스를 어떻게 공략할지가 관건이다.
주현상이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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