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 아메리칸리그(AL) 전통의 강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그 후보 중 하나로 떠올랐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서 보스턴 소식을 전하는 잭슨 로버츠는 6일(한국시간) "이적이 예상되는 골드글러버가 보스턴에 완벽히 맞아떨어지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로버츠는 부상 회복 중인 김하성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그는 "김하성은 여전히 어깨 불편함을 안고 있다. 경기 전 훈련에서 송구 훈련을 했지만 아직 전력을 다하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소개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한 타석 만에 빠졌다. 3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다가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이후 쉬어가고 있다.
샌디에이고 소식을 주로 전하는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6일 "김하성이 전력으로 타격 훈련을 하고, 5일 경기를 앞두고는 내야를 가로지르는 송구도 하기 시작했다"며 김하성의 이야기도 전했다. 김하성은 "지금 던지는 상태가 100%는 아니다"라며 "타격도 비슷하다. 실제로 아프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불편한 느낌이 있다. 매일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빨리 돌아가길 바란다.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는 오래 걸리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수비와 송구를 하는 건 긍정적인 진전"이라며 "복귀 시점에 대해선 "미정(TBA, To Be Determined)"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로선 급할 게 없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LA 다저스에 5경기 뒤진 2위지만 와일드카드 순위에선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공동 3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와는 3경기 차로 앞서 있고 뒤를 쫓는 시카고 컵스에는 7.5경기 차를 그리고 있어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정규리그 2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김하성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복귀해 가을야구에서 제대로 힘을 보태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2021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하성은 이듬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8로 타격에서도 가능성을 나타내며 N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3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수비 능력을 입증했다.
지난해엔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에 38도루까지 기록하면서 수비에선 더 빼어난 면모를 보였다. 2루수와 유격수, 3루수를 두루 거치면서도 흠 잡을 데 없는 수비력을 뽐냈고 결국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의 영예였다.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올 시즌 더 뛰어난 활약이 기대됐으나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으로 다소 아쉬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다만 유격수로서만 뛰며 수비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는 걸 증명하고 있고 떨어진 스탯과 달리 컨택트 능력과 헛스윙률, 볼넷 비율 등은 리그 최상위 수준을 그리며 더 나아진 면모 또한 보여주고 있다.
시즌 전 FA 시장에서 기본 1억 달러(1339억원), 많게는 2억 달러(2679억원)에 달하는 잭팟이 터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음에도 타격 부진으로 기대가 꺾이는 듯 했는데 로버츠는 김하성을 향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는 걸 알려준다.
그는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보스턴은 지난 3시즌 동안 팀이 경험한 것과 비슷한 후반기 붕괴를 막기 위해 겨울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버츠는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와 같은 초대형 매물에 다가서기엔 부담이 있지만 여전히 투수와 수비진 보강을 위한 좋은 길이 열려있다며 김하성에 대해 언급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샌디에이고가 FA 시장에서 김하성을 영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면서도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마친 뒤 상당한 연봉 인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보스턴이 그에게 그것을 줄 팀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8세의 김하성은 보스턴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채우면서 팀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트레버 스토리, 세단 라파엘라, 마르셀로 마이어 중 누구라도 내년 유격수로 나설 수 있지만 김하성은 네 명 중 최고의 수비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의 다재다능함이 보스턴의 내야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2023년에 주로 2루수를 맡으며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는데 (2루는) 다음 시즌 보스턴에 더 큰 구멍이 될 곳으로 보인다"며 "라파엘 데버스의 (3루) 수비 능력이 급격히 떨어져 지명타자로 간다면 김하성은 그 역할도 맡을 수 있다. 그는 커리어에서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5.3을 기록했고 이는 그 대부분은 내야에서 뛰어난 수비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타자로서 능력도 조명했다. "수비의 다재다능함 외에도 김하성은 리그에서 평균 수준의 타자이며 때로 더 나을 때도 있다"며 "보스턴은 좌타자가 너무 많은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 김하성은 그 불균형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너무나 잘 맞아떨어진다"며 "보스턴은 시즌 내내 형편없는 수비에 시달렸고 그들은 다재다능함을 사랑한다. 김하성의 플레이 스타일에 잘 맞는 동시에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김하성은 레드삭스가 내년 영입하기에 완벽한 베테랑"이라고 강조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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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갈무리 |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서 보스턴 소식을 전하는 잭슨 로버츠는 6일(한국시간) "이적이 예상되는 골드글러버가 보스턴에 완벽히 맞아떨어지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로버츠는 부상 회복 중인 김하성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그는 "김하성은 여전히 어깨 불편함을 안고 있다. 경기 전 훈련에서 송구 훈련을 했지만 아직 전력을 다하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소개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한 타석 만에 빠졌다. 3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다가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이후 쉬어가고 있다.
샌디에이고 소식을 주로 전하는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6일 "김하성이 전력으로 타격 훈련을 하고, 5일 경기를 앞두고는 내야를 가로지르는 송구도 하기 시작했다"며 김하성의 이야기도 전했다. 김하성은 "지금 던지는 상태가 100%는 아니다"라며 "타격도 비슷하다. 실제로 아프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불편한 느낌이 있다. 매일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빨리 돌아가길 바란다.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는 오래 걸리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수비와 송구를 하는 건 긍정적인 진전"이라며 "복귀 시점에 대해선 "미정(TBA, To Be Determined)"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
정규리그 2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김하성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복귀해 가을야구에서 제대로 힘을 보태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2021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하성은 이듬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8로 타격에서도 가능성을 나타내며 N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3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수비 능력을 입증했다.
지난해엔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에 38도루까지 기록하면서 수비에선 더 빼어난 면모를 보였다. 2루수와 유격수, 3루수를 두루 거치면서도 흠 잡을 데 없는 수비력을 뽐냈고 결국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의 영예였다.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올 시즌 더 뛰어난 활약이 기대됐으나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으로 다소 아쉬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다만 유격수로서만 뛰며 수비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는 걸 증명하고 있고 떨어진 스탯과 달리 컨택트 능력과 헛스윙률, 볼넷 비율 등은 리그 최상위 수준을 그리며 더 나아진 면모 또한 보여주고 있다.
시즌 전 FA 시장에서 기본 1억 달러(1339억원), 많게는 2억 달러(2679억원)에 달하는 잭팟이 터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음에도 타격 부진으로 기대가 꺾이는 듯 했는데 로버츠는 김하성을 향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는 걸 알려준다.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갈무리 |
로버츠는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와 같은 초대형 매물에 다가서기엔 부담이 있지만 여전히 투수와 수비진 보강을 위한 좋은 길이 열려있다며 김하성에 대해 언급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샌디에이고가 FA 시장에서 김하성을 영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면서도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마친 뒤 상당한 연봉 인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보스턴이 그에게 그것을 줄 팀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8세의 김하성은 보스턴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채우면서 팀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트레버 스토리, 세단 라파엘라, 마르셀로 마이어 중 누구라도 내년 유격수로 나설 수 있지만 김하성은 네 명 중 최고의 수비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의 다재다능함이 보스턴의 내야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2023년에 주로 2루수를 맡으며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는데 (2루는) 다음 시즌 보스턴에 더 큰 구멍이 될 곳으로 보인다"며 "라파엘 데버스의 (3루) 수비 능력이 급격히 떨어져 지명타자로 간다면 김하성은 그 역할도 맡을 수 있다. 그는 커리어에서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5.3을 기록했고 이는 그 대부분은 내야에서 뛰어난 수비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타자로서 능력도 조명했다. "수비의 다재다능함 외에도 김하성은 리그에서 평균 수준의 타자이며 때로 더 나을 때도 있다"며 "보스턴은 좌타자가 너무 많은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 김하성은 그 불균형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너무나 잘 맞아떨어진다"며 "보스턴은 시즌 내내 형편없는 수비에 시달렸고 그들은 다재다능함을 사랑한다. 김하성의 플레이 스타일에 잘 맞는 동시에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김하성은 레드삭스가 내년 영입하기에 완벽한 베테랑"이라고 강조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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