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두산이 KT를 제물로 5연패를 끊고 4위를 탈환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12-2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최근 5연패, 원정 3연패에서 탈출하며 KT를 제치고 4위를 탈환했다. 시즌 65승 2무 65패. 올 시즌 KT전 11승 4패 압도적 상대 전적도 유지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KT는 5위 하락과 함께 64승 2무 65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두산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상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이유찬(좌익수)-조수행(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이 감기몸살 증세를 보여 제외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제러드가 감기몸살 기운이 있어서 초반 경기에 못 나간다. 대타 출전도 지켜봐야할 거 같다. 우리 입장에서는 중요할 때 대타라도 한 번 나가주면 좋을 텐데 오늘 연습도 하지 않았다. 그냥 가볍게 움직여보기만 해서 상황을 봐야 한다”라고 아쉬워했다.
홈팀 KT는 두산 선발 곽빈 상대로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2루수)-심우준(유격수)-윤준혁(3루수) 순의 선발 명단을 제출했다.
선취점부터 두산 차지였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가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등장과 함께 쿠에바스의 초구 바깥쪽 낮은 직구(146km)를 공략해 비거리 125m 중월 결승홈런으로 연결했다. 8월 9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시즌 16번째 홈런이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정수빈이 2루타, 허경민과 양의지가 연속 사구로 손쉽게 무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고, 3루로 이동한 허경민이 상대 포일을 틈 타 홈을 밟았다. 두산은 이에 그치지 않고 강승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양의지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4회초 1사 후 조수행이 중전안타와 2루도루, 정수빈이 볼넷으로 1, 2루에 위치한 가운데 허경민이 1타점 우전 적시타, 양의지가 1타점 내야땅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김재환이 볼넷으로 다시 1, 2루를 만들었고, 양석환, 강승호가 연달아 적시타를 날려 스코어를 8-0까지 벌렸다.
두산은 5회초 선두타지 이유찬, 조수행의 연속안타에 이은 양의지의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5회말 김상수, 심우준의 연속안타로 맞이한 2사 1, 2루 기회에서 로하스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두산은 7회초 2사 후 정수빈의 솔로홈런, 8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의 솔로홈런으로 5연패 탈출을 자축했다. 정수빈은 시즌 4호, 김재환은 26호 홈런을 신고했다.
KT는 마지막 9회말 선두타자 강백호의 2루타, 송민섭의 사구에 이은 오윤석의 1타점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상대에 승기가 기운 뒤였다.
두산 선발 곽빈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98구 호투로 시즌 12승(9패)째를 올렸다. 이어 최지강(1이닝 무실점)-최종인(1이닝 무실점)-박치국(1이닝 1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은 KBO리그 시즌 45호, 두산 구단 7호 선발 전원 안타에 성공했다. 그 가운데 양의지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사흘 전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본헤드플레이를 만회한 활약이었다. 정수빈, 허경민, 이유찬, 조수행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반면 KT 선발 쿠에바스는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3자책) 60구 난조로 시즌 12패(6승)째를 당했다. 김상수의 멀티히트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두산은 8일과 9일 휴식 후 10일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다. KT 또한 8일과 9일 이틀간 휴식한 뒤 10일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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