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투표에서 두 배나 밀렸지만…LG 오스틴, KIA 네일 제치고 8월 월간 MVP 수상했다
입력 : 2024.09.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잠실, 지형준 기자] LG 오스틴이 아들을 안고 히어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8.11 / jpnews@osen.co.kr[OSEN=잠실, 지형준 기자] KIA 네일이 팬들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다. 2024.08.18 / jpnews@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이 8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KBO는 오스틴이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8월 월간 MVP에 선정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오스틴은 팬 투표에서 KIA 투수 제임스 네일(31)에게 두 배 이상 밀렸지만 기자단 투표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오스틴은 기자단 투표 30표 중 12표(40.0%), 팬 투표에서 49만2406표 중 8만9233표(18.1%)를 받아 총점 29.06점으로 MVP를 받았다. 기자단 투표는 3표(10.0%)에 그쳤지만 팬 투표로 가장 많은 18만3367표(37.2%)를 받아 총점 23.62점으로 2위에 오른 KIA 네일을 제쳤다.

LG 소속 선수로는 2023년 5월 박동원 이후 1년4개월 만의 월간 MVP 수상으로 LG 외국인 타자로는 2019년 9월 카를로스 페게로 이후 약 5년 만의 월간 MVP 선정이다. 

8월의 오스틴은 투수들에게 그야말로 공포의 존재였다. 8월 한 달간 24경기 타율 3할6푼7리(98타수 36안타) 9홈런 35타점 22득점 8볼넷 11삼진 출루율 .415 장타율 .745 OPS 1.160을 올렸다. 홈런 공동 1위, 타점·장타율·OPS 단독 1위, 안타 3위에 랭크됐다.  

멀티 홈런을 기록한 3경기를 포함해 한 달간 9개의 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2루타 8개, 3루타 1개로 8월 안타 36개 중 절반인 18개를 장타로 만들어냈다. 지난달 24일 고척 키움전에선 시즌 30홈런 100타점을 돌파하며 LG 외국인 타자 최초 기록도 세웠다. 

9일 기준으로 시즌 121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오스틴은 기존 LG 타자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이었던 2018시즌 채은성, 2020시즌 김현수의 119타점을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시즌 타점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스틴은 LG 소속 선수 최초 타점 부문 타이틀에도 도전하고 있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5회말 LG 선두타자 오스틴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4.09.08 / soul1014@osen.co.kr[OSEN=잠실, 지형준 기자] 4회말 1사에서 LG 오스틴이 선제 좌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08.11 / jpnews@osen.co.kr

8월 MVP로 선정된 오스틴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 

MVP는 오스틴의 차지였지만 KIA 외국인 투수 네일은 오스틴보다 두 배 높은 팬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뜨거운 팬 사랑을 확인했다. 네일은 8월 5경기에서 25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2패 평균자책점 0.70 탈삼진 17개로 호투했다. 월간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투수 중 최고 성적을 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창원 NC전에서 6회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고 턱뼈가 부러지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턱 관절 고정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는 네일은 지난 6일 광주 키움전에서 깜짝 시구자로 모스블 드러내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정규시즌은 어렵지만 포스트시즌 복귀를 목표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OSEN=지형준 기자] KIA 제임스 네일. 2024.08.18 / jpnews@osen.co.kr/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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