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28)가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팀 3연패는 막지 못했다.
와이스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와이스는 정준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는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와이스는 3회와 4회도 연달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며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4회까지 탈삼진은 6개를 잡았다. 하지만 5회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이후 1사에서 하재훈에게 안타를 맞았고 박성한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신수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6회 선두타자 정준재에게 3루타를 맞은 와이스는 최정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모두 1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한화가 0-2로 지고 있는 7회에는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 85구를 기록한 와이스는 직구(35구), 스위퍼(33구), 커브(15구), 포크(2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70.6%에 달했다. 타자들과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면서 적은 투구수로 6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한화와 SSG의 이날 경기는 남은 시즌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SSG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3승 같은 1승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도 “모두가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라며 이숭용 감독의 생각에 동의했다. “오늘 경기에 따라 5강 싸움이 결정될 수도 있다”라고 말한 김경문 감독은 “지금 15경기가 남아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지금 더 벌어지는건 안된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지만 너무 부담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안나올 수도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겠다”라고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화는 결국 와이스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0-5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3연패에 빠지며 6위 탈환에 실패했다. 60승 2무 67패 승률 .472를 기록중인 한화는 여전히 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다. 6위 SSG(62승 2무 67패 승률 .481)와의 격차는 1게임차로 벌어졌고 5위 두산(65승 2무 66패 승률 .496)과는 3게임차, 4위 KT(65승 2무 65패 승률 .500)와는 3.5게임차까지 멀어졌다. 국내 에이스 문동주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한화의 남은 시즌 순위경쟁은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
뼈아픈 패배를 당한 한화는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돌아가 리그 2위 삼성과 2연전을 치른다. 그 이후에는 8위 롯데와의 원정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 5경기 결과에 따라 한화의 남은 시즌이 완전히 결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는 한화의 가을야구 도전이 계속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