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핵심 픽인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된 NC 다이노스. 하지만 '국가대표 내야수' 김휘집(22)의 활약에 웃을 수 있다.
김휘집은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의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휘집은 4회 말 다시 등장해 KT 선발 웨스 벤자민과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두 차례 커트한 끝에 그는 9구째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다음 이닝에는 자신이 해결사가 됐다. 1-3으로 뒤지던 NC는 5회 김주원(2점)과 박민우(1점)의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권희동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김휘집은 벤자민의 초구 몸쪽 직구를 공략, 왼쪽 폴대 옆으로 향하는 홈런포를 터트렸다. 6-3으로 NC가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NC는 5회 말 등판한 이용찬이 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이어 등판한 배재환이 심우준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9-6으로 재역전을 당했다. 이후 이를 뒤집지 못하며 결국 8-11로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타자들의 활약이 빛났고, 그중 김휘집의 홈런포도 있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김휘집은 올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0.264(440타수 116안타) 16홈런 69타점 73득점 4도루 OPS 0.76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2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오가며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하고 있다. NC 유니폼을 입은 기간으로만 한정하면 타율 0.286, 11홈런을 기록 중이다.
특히 후반기 들어 김휘집은 타율 0.329, 7홈런, OPS 0.901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에 최근 들어서는 4번이나 5번 타순에 이름을 올려 '클린업'으로 인정받았다. 데뷔 첫 100안타와 두 자릿수 홈런을 이미 달성한 그는 이제 20홈런 고지도 넘볼 수 있게 됐다.
김휘집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장타력을 겸비한 내야 자원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입단 첫 시즌인 2021년에는 타율 0.129에 그쳤으나 이후 1군 레귤러로 자리 잡은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아 일본전 홈런포로 주목받았다.
이후 올 시즌에도 키움의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었으나, 고영우(23)와 이재상(19) 등 올해 신인 내야 자원이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거래 불가' 자원에서 해제됐다. 결국 그는 지난 5월 30일 NC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이 대가였다. 내야 보강에 대한 현장의 강력한 요청 속에 거래가 성사됐다.
트레이드 당시에는 상위 지명권 2장을 날렸다는 것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다. 특히 올해 1라운드에서 뛰어난 투수 자원이 많다는 점도 한몫했다. 여기에 NC의 순번인 7순위에 야수 최대어인 박준순(덕수고)이 내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야구계의 평가는 달랐다. 한 구단 관계자는 "솔직히 NC가 부럽다"며 "신인 선수의 미래 결과는 알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김휘집이 1라운더를 대신한다고 하면, NC는 사실상 3라운드 지명권만 준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근 NC 관계자는 김휘집을 보며 "네가 우리 팀 1라운더다"며 농담을 던졌다. 비록 NC는 11일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지 못하지만, 이미 1라운더에 준하는 선수가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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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김휘집은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의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휘집은 4회 말 다시 등장해 KT 선발 웨스 벤자민과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두 차례 커트한 끝에 그는 9구째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다음 이닝에는 자신이 해결사가 됐다. 1-3으로 뒤지던 NC는 5회 김주원(2점)과 박민우(1점)의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권희동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김휘집은 벤자민의 초구 몸쪽 직구를 공략, 왼쪽 폴대 옆으로 향하는 홈런포를 터트렸다. 6-3으로 NC가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NC는 5회 말 등판한 이용찬이 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이어 등판한 배재환이 심우준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9-6으로 재역전을 당했다. 이후 이를 뒤집지 못하며 결국 8-11로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타자들의 활약이 빛났고, 그중 김휘집의 홈런포도 있었다.
NC 김휘집(왼쪽)이 10일 수원 KT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특히 후반기 들어 김휘집은 타율 0.329, 7홈런, OPS 0.901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에 최근 들어서는 4번이나 5번 타순에 이름을 올려 '클린업'으로 인정받았다. 데뷔 첫 100안타와 두 자릿수 홈런을 이미 달성한 그는 이제 20홈런 고지도 넘볼 수 있게 됐다.
김휘집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장타력을 겸비한 내야 자원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입단 첫 시즌인 2021년에는 타율 0.129에 그쳤으나 이후 1군 레귤러로 자리 잡은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아 일본전 홈런포로 주목받았다.
이후 올 시즌에도 키움의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었으나, 고영우(23)와 이재상(19) 등 올해 신인 내야 자원이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거래 불가' 자원에서 해제됐다. 결국 그는 지난 5월 30일 NC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이 대가였다. 내야 보강에 대한 현장의 강력한 요청 속에 거래가 성사됐다.
NC 김휘집. |
하지만 야구계의 평가는 달랐다. 한 구단 관계자는 "솔직히 NC가 부럽다"며 "신인 선수의 미래 결과는 알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김휘집이 1라운더를 대신한다고 하면, NC는 사실상 3라운드 지명권만 준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근 NC 관계자는 김휘집을 보며 "네가 우리 팀 1라운더다"며 농담을 던졌다. 비록 NC는 11일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지 못하지만, 이미 1라운더에 준하는 선수가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NC 다이노스 김휘집.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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