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꿈의 기록'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그의 기념비적인 홈런구를 잡게 된 사람은 '일확천금'의 행운을 가질 수 있을까.
미국 야후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의 50번째 홈런볼을 잡게 될 사람은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며 공의 가치에 대해 말했다.
14일 기준 오타니는 144경기에 출전, 타율 0.290(573타수 166안타), 47홈런 104타점 116득점, 48도루, 출루율 0.373 장타율 0.613, OPS 0.986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홈런과 타점, 득점, 장타율, OPS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팔꿈치 수술로 인해 타자에만 집중하고 있는 올 시즌 오타니는 호타준족의 면모가 보이고 있다. 8월 4일 아시아 빅리거 최초로 30-30 클럽에 가입한 그는 불과 20일이 지난 8월 24일에는 메이저리그 6번째 40-40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소경기(126경기) 신기록이었다.
오타니에 앞서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2023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41홈런 73도루)만이 이를 달성했다. 이들 모두 오타니만큼의 페이스는 당연히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오타니는 '전대미문'의 50-50에 도전한다. 빅리그 역사상 한 시즌 50홈런이 나온 건 49회, 70도루는 132회 나왔다. 하지만 이를 한 시즌에 모두 해본 선수는커녕 커리어에서 각각 한 시즌씩이라도 해본 선수조차 배리 본즈와 브래디 앤더슨 단 두 선수뿐이다. 현재 51홈런-53도루 페이스인 오타니가 갑작스럽게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이상 어렵지 않게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된 가운데, 기록 달성 기념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도루를 했던 베이스를 팬이 확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에, 결국 50호 홈런구에 대한 가치를 따져볼 수밖에 없다.
매체는 "스포츠 수집가들은 오타니가 50-50 클럽의 첫 가입자가 되는 홈런볼은 최소 10만 달러(약 1억 3320만 원)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고 전했다. 만약 50홈런이 50도루보다 먼저 나온다고 해도 가치는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세계적인 경매 업체인 소더비스의 관계자는 "20만 달러 이상(약 2억 6640만 원)이다"고 단언했고, 또다른 업체인 헤리티지 옵션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10만 달러이고, 아마 몇 배는 뛰어넘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에는 불과 2년 전에도 홈런볼의 가치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 바로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62호 홈런볼이었다. 2022년 저지는 개인 첫 60홈런,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홈런 타이기록인 61홈런 공은 각각 팬과 상대팀으로부터 돌려받았다. 하지만 신기록을 세운 62호 볼을 주운 한 투자운용사 부사장은 돌려주거나 판매하라는 요구를 거절하고 경매에 내놓았다.
당시 미국 매체 폭스 비즈니스는 저지의 62호 홈런볼이 250만 달러(약 33억 3000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고, 실제로 300만 달러(약 40억 원)의 판매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경매를 통해 그 절반인 150만 달러(약 20억 원, 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
지금 이대로라면 저지의 홈런공에 비해 가격이 ⅛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실제로 경매에 올라가게 된다면 이보다는 훨씬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도 크다.
한편 오타니는 시즌 초반 홈런구로 인해 의도치 않게 논란이 생긴 바 있다. 오타니의 잘못은 아니었다. 지난 4월 다저스 이적 후 첫 홈런구를 습득한 팬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인이 들어간 모자 2개와 볼을 교환하려고 했고, 나중에는 배트를 추가했다.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홈런볼에 대한 인증을 해주지 않겠다고 압박했다"고 말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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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미국 야후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의 50번째 홈런볼을 잡게 될 사람은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며 공의 가치에 대해 말했다.
14일 기준 오타니는 144경기에 출전, 타율 0.290(573타수 166안타), 47홈런 104타점 116득점, 48도루, 출루율 0.373 장타율 0.613, OPS 0.986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홈런과 타점, 득점, 장타율, OPS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팔꿈치 수술로 인해 타자에만 집중하고 있는 올 시즌 오타니는 호타준족의 면모가 보이고 있다. 8월 4일 아시아 빅리거 최초로 30-30 클럽에 가입한 그는 불과 20일이 지난 8월 24일에는 메이저리그 6번째 40-40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소경기(126경기) 신기록이었다.
오타니에 앞서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2023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41홈런 73도루)만이 이를 달성했다. 이들 모두 오타니만큼의 페이스는 당연히 보여주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의 주루플레이 모습. /AFPBBNews=뉴스1 |
그러면서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된 가운데, 기록 달성 기념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도루를 했던 베이스를 팬이 확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에, 결국 50호 홈런구에 대한 가치를 따져볼 수밖에 없다.
매체는 "스포츠 수집가들은 오타니가 50-50 클럽의 첫 가입자가 되는 홈런볼은 최소 10만 달러(약 1억 3320만 원)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고 전했다. 만약 50홈런이 50도루보다 먼저 나온다고 해도 가치는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세계적인 경매 업체인 소더비스의 관계자는 "20만 달러 이상(약 2억 6640만 원)이다"고 단언했고, 또다른 업체인 헤리티지 옵션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10만 달러이고, 아마 몇 배는 뛰어넘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2022년 애런 저지의 62호 홈런볼. /사진=골딘 옥션 홈페이지 갈무리 |
당시 미국 매체 폭스 비즈니스는 저지의 62호 홈런볼이 250만 달러(약 33억 3000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고, 실제로 300만 달러(약 40억 원)의 판매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경매를 통해 그 절반인 150만 달러(약 20억 원, 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
지금 이대로라면 저지의 홈런공에 비해 가격이 ⅛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실제로 경매에 올라가게 된다면 이보다는 훨씬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도 크다.
한편 오타니는 시즌 초반 홈런구로 인해 의도치 않게 논란이 생긴 바 있다. 오타니의 잘못은 아니었다. 지난 4월 다저스 이적 후 첫 홈런구를 습득한 팬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인이 들어간 모자 2개와 볼을 교환하려고 했고, 나중에는 배트를 추가했다.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홈런볼에 대한 인증을 해주지 않겠다고 압박했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다저스 첫 홈런볼을 대가로 받은 모자와 사인볼, 사인배트. /사진=디 애슬레틱 샘 블룸 SNS 갈무리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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