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우승? 빨리 우승하는게 좋아” 우승 매직넘버 1, 이범호 감독이 기분좋게 야구장에 온 이유 [오!쎈 인천]
입력 : 2024.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OSEN DB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최대한 빨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컨디션은 계속 좋았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까 9월 17일 9시 17분이더라. 뭔가 이루어지는 날이 아닐까 생각하며 야구장에 왔다”라며 웃었다. 

KIA는 올 시즌 83승 2무 51패 승률 .619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16일 KT전에서 11-5 재역전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이날 열리는 SSG전에서 승리하거나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삼성의 경기에서 두산이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우승을 앞둔 KIA를 상대하는 SSG 이숭용 감독은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오늘 우리가 이기는 것이다. KIA도 여기 보다는 광주에 가서 우승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라고 농담을 했다. 이숭용 감독의 농담에 이범호 감독은 “광주에 가서 하고 싶어도 우리가 정할 수 있는게 아니다. 우리가 자력으로 할 수도 있지만 삼성이 져서 할 수도 있다. 하늘에 맡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정규리그 우승은 굉장히 중요하지만 어느 구장에서 하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이범호 감독은 “우승은 내일 버스에서 볼 수도 있다. 우리가 시즌을 잘 치러 온 만큼 시즌을 끝날 때까지 잘 치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규리그 우승이 빨리 확정이 되면 선수들이 쉬어갈 수 있는 시간도 확보가 되고 젊은 선수들이나 어린 친구들이 경기를 출전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래서 빨리 우승을 결정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 이겨서 자력으로 우승하는게 맞지 않을까. 오늘 경기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OSEN DB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도현이다. 지난 16일 KT전에서 현기증으로 경기 도중 교체된 나성범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이는 어제 빗맞은 안타가 계속 나와서 뛰어다니다보니 탈수 증상이 온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당장의 경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니 (이)우성로 바꾸자고 해서 교체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홈런이 나왔다. 성범이는 지금 상태는 괜찮지만 아직 경기도 많이 남아있고 오늘은 빼주는게 나을 것 같아서 스타팅에서 빼주고 찬스에서 대타로 낼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삼성전 이후 홈런이 없었던 김도영은 지난 16일 KT전에서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만약 (김)도영이가 40-40을 한다면 수원이나 인천에서 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었다”라고 말한 이범호 감독은 “수원에서도 잘 쳤고 인천에서도 잘 쳤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KT전에서 홈런 2개를 딱 쳤다.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서도 40-40이 한 명 나올 때가 됐다. 우승을 확정하고 일정이 되면 타순 변동도 주면서 기회를 만들어 줘야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도전을 응원했다. 김도영은 현재 37홈런-39도루를 기록중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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