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자력우승에 실패했지만 정규시즌 우승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있던 KIA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이 패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자력우승에 도전했던 KIA는 SSG에 패하며 자력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두산이 삼성을 8-4로 격파하면서 마지막 매직넘버를 줄이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1991년, 1993년, 1996~1997년, 2009년, 2017년에 이은 구단 역대 7번째 우승이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IA 타선은 6안타 9볼넷을 기록했다. 김선빈은 3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아쉽게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선발투수 김도현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김대유(⅓이닝 무실점)-임기영(⅔이닝 무실점)-김기훈(⅓이닝 무실점)-장현식(1⅓이닝 1실점)-정해영(⅓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진 불펜진은 역투를 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SSG는 오태곤(중견수)-신범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박지환(2루수)이 선발출장했다. 에레디아는 시즌 18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활약. 시즌 108타점을 기록하며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 2018년 제이미 로맥이 기록한 107타점을 넘어 구단 역대 외국인타자 단일시즌 최다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5이닝 4피안타 5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노경은(1이닝 무실점)-문승원(1이닝 무실점)-서진용(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켰다. 조병현은 시즌 7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SSG는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1회초 1사에서 김선빈과 김도영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최형우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소크라테스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우성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결국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SSG는 1회말 2사에서 최정과 에레디아가 연속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한유섬이 1루수 땅볼로 잡히며 선취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3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냈고 김선빈이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도영이 6-4-3 병살타를 쳤고 최형우가 삼진을 당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SSG는 3회말 선두타자 박지환이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고 오태곤이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신범수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최정도 안타를 날리며 1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KIA는 5회초 1사에서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냈다. 김선빈은 삼진을 당했지만 박찬호가 2루도루에 성공했고 김도영은 자동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최형우도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소크라테스가 2루수 땅볼을 치며 만루 기회를 날렸다.
만루찬스를 놓친 KIA는 6회 다시 기회를 맞이했다. 1사에서 대타 서건창이 2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다. 한준수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2루수 직선타로 잡혔고 대타 최원준은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박찬호가 유격수 땅볼을 치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7회에는 김선빈 안타, 최형우 볼넷, 이우성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지만 서건창의 타구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SSG는 7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박지환은 희생번트에 실패해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혔지만 오태곤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정준재는 안타를 날렸지만 2루주자 박성한이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됐다. SSG는 홈충돌 상황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최정은 삼진을 당해 득점없이 7회 공격이 끝났다. 그렇지만 8회 에레디아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