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손아섭이 부상에서 기적같은 회복력을 보이며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손아섭은 1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 2군과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3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6회 타석에서 교체됐다.
손아섭은 1회 올해 신인 투수인 정민성과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NC는 1회 2사 2루에서 한재환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2회는 김정호가 무사 1,2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4-0으로 앞서 나갔다.
2회 1사 후 손아섭이 2번째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출루했다. 4회 1사에서는 우전 안타를 때렸다.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손아섭은 6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손아섭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7월 4일 창원 SSG전 도중 큰 부상을 당했다. 우익수로 출장한 손아섭은 수비 도중 뜬공 타구를 처리하다 2루수 박민우와 부딪혔다. 충돌 후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손아섭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트레이너가 달려와 몸 상태를 체크했고, 손아섭은 이후 절뚝거리며 교체됐다.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날벼락이었다. 자칫 시즌 아웃까지 될 뻔한 부상이었다. 복귀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손아섭은 재활 과정에서 엄청난 회복 속도를 보였다. 초기에는 상체 위주 체력 운동을 했고, 8월말 배팅 훈련 등 기술 훈련에 들어갔다.
강인권 NC 감독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손아섭의 몸 상태에 대해 “타석에서 치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다. 타격을 하고 나서 주루 플레이 할 때 어떤지 체크가 필요하다. 오늘 2군 경기에 나간다. 경기 내용을 보고 다시 논의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앞서 재활군에서 연습경기 2경기를 뛰었다. 손아섭은 지난 12일 마산구장에서 파주 챌린저스와 연습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14일 파주 챌린저스와 연습경기에서는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강 감독은 “치고 나서 곧바로 스타트 하는 것은 아직 100%가 아니라 조심하고 있다. 또 다른 부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 2군 경기에서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경기 후 "부상 이후 연습경기 2경기를 소화했고 오늘 퓨처스리그를 뛰었는데, 서두르지 않고 단계별로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무리하지 않고 준비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를 더 뛰면서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NC 2군은 18일 삼성전, 20~21일 KT전 일정이 있다. 모두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손아섭은 올 시즌 7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1리(326타수 95안타) 7홈런 50타점 45득점 OPS .726를 기록하고 있다. 6월말에는 종전 박용택의 KBO 통산 최다안타 기록(2504안타)을 뛰어넘었다. 현재 개인 통산 2511안타를 기록 중이다.
손아섭이 부상에서 복귀해 안타 5개를 추가하면, 15년 연속 100안타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역대 최다 기록은 양준혁과 박한이가 세운 16년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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