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올 시즌 처음으로 2번 타순에 전진 배치됐다. 200안타 도전을 위한 코칭스태프의 배려다.
롯데는 22일 대전 한화전에 상대 우완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맞아 황성빈(좌익수) 레이예스(우익수) 고승민(2루수) 손호영(3루수) 전준우(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윤동희(중견수)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 순으로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좌완 찰리 반즈.
올 시즌 3~4번 중심 타순만 쳤던 레이예스가 2번으로 타순이 올라간 게 눈에 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타격코치랑 얘기해서 그렇게 했다. 1번은 안 되고 2번에 들어가면 (전체적인) 타순에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1일까지 리그 최다 191안타를 기록 중인 레이예스는 잔여 8경기에서 9개의 안타를 추가하면 200안타를 달성할 수 있다.
2014년 넥센 서건창(현 KIA)이 201안타를 기록한 뒤 10년 만에 KBO리그 역대 두 번째 200안타 시즌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올해 136경기 모두 선발 출장하며 팀에 기여한 레이예스의 대기록 도전을 코칭스태프에서도 지원하기로 했다.
남은 8경기에서 안타 9개가 필요하다. 매 경기 안타를 1개 이상 때려야 가능한 기록. 몰아치기에 능한 레이예스라 충분히 200안타를 넘을 것 같지만 타격이란 게 또 마음먹은 대로 되진 않는다. 이를 위해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설 수 있는 2번 타순으로 올렸다.
레이예스가 2번으로 올라가면서 손호영이 4번 타순에 들어갔다. 올해 주로 3번, 5번 타자로 기용된 손호영은 전 소속팀 LG 시절 포함해 데뷔 첫 4번 타자 선발 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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