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간신히 꺾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다.
삼성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9-8로 승리했다. 선발 원태인은 데뷔 첫 15승 사냥에 성공했고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구자욱과 선제 스리런을 날린 박병호는 원태인의 승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3승 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강세를 보인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시즌 8패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윤정빈-좌익수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지명타자 박병호-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포수 강민호-2루수 류지혁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
박진만 감독은 “오늘 여러가지 걸려 있다. 선발 원태인이 오늘 이기면 데뷔 첫 15승은 물론 다승 1위도 사실상 확정 짓게 된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키움은 유격수 김태진-중견수 이주형-3루수 송성문-2루수 김혜성-1루수 최주환-지명타자 김건희-포수 김재현-우익수 장재영-좌익수 박수종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송성문은 21일 현재 타율 3할3푼9리(498타수 169안타) 18홈런 100타점 80득점 18도루 OPS .922를 기록 중이다. 2015년 데뷔 후 처음으로 100타점 돌파는 물론 안타, 홈런, 득점 도루 모두 개인 최다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홍원기 감독은 “송성문이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혼을 정말 잘했다고 본다. 송성문에게 ‘아내에게 매일 절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삼성은 1회 김지찬의 내야 안타, 윤정빈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르윈 디아즈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사 1,2루서 박병호가 첫 타석에 들어섰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와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직구(146km)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비거리는 120m.
3-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구자욱이 후라도의 초구를 걷어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반격에 나선 키움은 4회 최주환의 우중간 안타, 김재현의 내야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장재영이 좌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최주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4-1로 앞선 6회 선두 타자 윤정빈이 안타를 때려내며 달아날 기회를 마련했다. 구자욱은 이번에도 후라도의 초구(컷패스트볼)를 잡아당겼고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기세 오른 삼성은 7회 대타 이창용이 키움 두 번째 투수 원종현에게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성규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8회 김건희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따라붙었다. 그러자 삼성은 8회 이재현이 적시타를 날려 9득점째 기록했다.
키움은 9회 2사 만루 찬스서 김혜성의 2타점 적시타와 최주환의 내야 안타 그리고 김건희의 좌월 3점 홈런으로 1점 차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극적인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5승째를 거뒀다. 반면 후라도는 6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6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