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없었으면 MVP 확실시' 삼성 캡틴 주간 타율 무려 0.600 대폭발!... 삼성 3년 만에 PO 직행 확정했다
입력 : 2024.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왼쪽)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6회말 투런포를 터트린 뒤 더그아웃에서 원태인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왼쪽)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6회말 투런포를 터트린 뒤 더그아웃에서 원태인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하고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삼성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과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9-8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삼성은 77승 61패 2무를 마크하며 2위 확정 매직넘버를 완전히 삭제했다. 반면 키움은 57승 81패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키움은 4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021년 KT 위즈와 타이브레이커(1위 결정전) 끝에 2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은 2022시즌 7위, 2023시즌에는 8위로 각각 정규시즌을 마감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삼성은 1회부터 키움 선발 후라도를 공략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삼성은 선두타자 김지찬의 내야 안타와 윤정빈의 볼넷에 이어 2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삼성은 3회말 큰 것 한 방으로 또 한 점을 뽑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구자욱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4-0을 만들었다. 구자욱의 시즌 32호 홈런이었다. 키움도 곧바로 이어진 4회초 반격했다. 최주환의 안타와 김재현의 내야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장재영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 최주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렇지만 삼성은 6회와 7회 2점씩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6회말에는 무사 1루 기회에서 앞서 홈런을 쳤던 구자욱이 우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구자욱의 시즌 33호 홈런. 이어 7회말에는 바뀐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재현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타 이창용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이성규가 좌중간 적시타를 쳐냈다. 점수는 8-1까지 벌어졌다.

이렇게 삼성의 승리로 쉽게 끝나는가 싶었던 경기가 갑자기 삼성의 반격으로 활활 타올랐다. 삼성과 키움은 8회 한 점씩 주고받았다. 먼저 키움이 송성문의 볼넷과 1사 후 최주환의 2루타를 묶어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혜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그러자 삼성은 8회말 전병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후 김영웅 타석 때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했다. 김영웅은 헛스윙 삼진 아웃. 하지만 후속 이재현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만회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왼쪽)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1회 스리런포를 친 뒤 구자욱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왼쪽)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1회 스리런포를 친 뒤 구자욱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팬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팬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계속해서 삼성이 9-2로 앞선 9회초 키움의 마지막 공격. 삼성은 김태훈 대신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장재영은 3구 삼진, 원성준은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났다. 2아웃. 이제 삼성의 승리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한 개. 그런데 이후 키움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무려 6득점을 올리며 한 점 차까지 추격한 것이다.

삼성은 9회 2사 후 김태진이 중전 적시타를 친 뒤 이주형이 1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는 틈을 타 3루를 파고들었다. 송성문은 8구 승부 끝에 볼넷 출루. 만루가 됐다. 여기서 김혜성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고, 후속 최주환의 2루수 깊숙한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송성문도 득점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김건희가 1, 2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스리런포를 터트린 것이다. 점수는 순식간에 9-8, 한 점 차로 좁혀졌다. 결국 삼성은 오승환을 내리고 김재윤 카드를 썼다. 김재윤은 대타 변상권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장재영을 풀카운트 끝에 6구째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팀의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의 100구 역투를 펼치며 시즌 15승(6패) 달성에 성공했다. 원태인은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그 뒤를 두산 곽빈(14승), LG 엔스와 KT 엄상백, NC 하트, 키움 헤이수스(이상 13승) 등이 따르고 있다. 이어 송은범(⅔이닝), 임창민(1이닝 1실점), 김태훈(⅓이닝), 오승환(⅔이닝 6실점), 김재윤(⅓이닝)이 차례로 투구했다. 김재윤은 10세이브(4승 8패) 달성에 성공했다.

키움보다 5개나 적은 8개의 안타를 친 삼성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구자욱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무려 0.610(41타수 25안타 7홈런 21타점 13득점 3볼넷)에 달할 정도로 소위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주 4경기에서는 타율 0.600(15타수 9안타), 3홈런, 출루율 0.684, 장타율 1.267의 경이로운 성적을 냈다. 구자욱의 올 시즌 성적은 127경기에서 타율 0.344(491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13도루(4실패) 53볼넷 72삼진 장타율 0.629, 출루율 0.416, OPS(출루율+장타율) 1.054. 타율 및 타점 단독 3위, 홈런 공동 4위. OPS는 무려 'MVP' 후보로 꼽히는 김도영(1.064)을 바싹 추격한 2위다. 김도영이 없었다면 충분히 MVP도 노려볼 수 있는 성적과 실력이다.

반면 이날 키움은 선발 후라도가 6이닝(총 88구) 5피안타(3피홈런) 1볼넷 1몸에 맞는 볼 4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시즌 8번째 패전(10승)을 떠안았다. 이어 원종현이 1이닝 2실점, 박범준이 1이닝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총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3안타 김재현과 장재영이 멀티히트로 각각 활약했으나 팀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3회말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3회말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팬들과 함께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팬들과 함께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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