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50번째 홈런공이 경매로 나온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의 시즌 50호 홈런공이 경매에 나왔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탬파베이전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이후 지난 20일 마이애미전에서는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4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주인공이 됐다. 시즌 49호부터 51호까지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50-50을 완성한 50번째 홈런공이 경매로 나오는 것이다. 당시 50호 홈런공을 잡은 팬은 공을 구단에 돌려주기를 거부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ESPN’에 따르면 당시 다저스 구단은 해당 관중에게 공을 돌려받기 위한 사례금으로 30만 달러(약 4억 원)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경매에 올라왔다.

관심사는 메이저리그 최초 50-50 기록이 세워진 오타니의 50번째 홈런공이 얼마에 낙찰되는지다.

현지 시간으로 27일부터 입찰이 시작된다. 최소 입찰가는 50만 달러(약 6억 7000만 원)다. 450만 달러(약 60억 원)를 제시하면 경쟁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다.

기네스북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홈런공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공이다. 1999년 1월  만화가 토드 맥팔레인이 수수료를 포함해 305만 4000 달러(약 41억 원)에 구매했다. 

2022년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시즌 62호 홈런공은 150만 달러(약 20억 원)에 낙찰된 바 있다.

오타니는 50번째 홈런으로 다저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 49개(숀 그린)도 넘어섰고, MLB.com 사라 랭스 기자에 따르면 MLB 역사상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과 2개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이다.

이날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타점을 기록한 최초의 다저스 선수도 됐다. 마쓰이 히데키(116타점)를 제치고 120타점으로 일본인 선수 최다 타점 기록도 경신했다. ESPN에 따르면 1경기 10타점과 5개 장타를 동시에 기록한 것도 오타니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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