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의 포스트시즌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히어로즈 시절 스승이었던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김하성의 부상 소식에 걱정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4년 2차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지명됐다. 당시 염경엽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었고, 고졸 신인 김하성을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갔다. 그해 1군 백업으로 60경기를 뛰게 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강정호의 다음 유격수로 준비시켰다.
2015년 20살 나이에 주전 유격수가 된 김하성은 순식간에 빠르게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성장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게 됐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도중 어깨를 다친 김하성은 예상보다 회복이 더뎌 포스트시즌 출장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하성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규 시즌 내 복귀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송구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했다.
쉴트 감독은 “김하성은 우리 팀의 핵심 선수다. 그라운드에 돌아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효과를 보지 못했다. 유격수로서 완벽한 송구가 가능해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김하성이 시즌 후 수술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의 부상 소식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어깨가 빠진 건가. 수술 이야기가 나온다는 건 어깨가 빠졌다는 거 같은데. 왼쪽 어깨면 그나마 다행인데 공 던져야 하는 오른쪽 어깨가 안 좋은 거면 큰 일”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첫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었던 김하성은 어깨 부상 여파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닐 듯. 염경엽 감독은 “FA를 앞두고 있는데 큰 일이다. 결국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인데”라고 김하성이 하루빨리 회복하길 진심으로 바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