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40-40 도전은 결국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오히려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김도영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모두가 기대했던 홈런은 이날도 터지지 못했다.
김도영은 1회 첫 타석 초구를 타격했고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2회에는 1사 3루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6회초 무사 2루에서 맞이한 3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글러브를 맞고 유격수 쪽으로 향하는 내야안타를 때렸다. 이번에도 홈런과는 거리가 멀었다.
6회 타자 일순하면서 6-6 동점이 됐고 다시 한 번 타석이 돌아왔다. 2사 1,3루를 기회에서 김도영은 나균안의 초구 한가운데 143km 초구 투심을 때려냈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7회초 2사 만루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롯데 투수 정우준을 상대했는데 제구가 흔들렸다. 3볼 상황까지 됐다. 어떻게든 타격을 해서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김도영 입장에서는 3볼이 야속할 따름이었다. 결국 김도영은 3볼에서 정우준의 4구째 141km 한복판의 패스트볼에 반응했다. 그러나 힘이 잔뜩 들어간 김도영의 스윙은 허공을 갈랐다.
회심의 3볼 타격도 실패했고 김도영은 볼넷으로 출루해 밀어내기 타점을 얻어내는데 만족했다. 김도영에게 더 이상의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올해 김도영의 시즌은 순탄하게 흘러갔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 결장도 거의 없었다. 시즌 초부터 월간 최초 10홈런-10도루,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최소경기(111경기) 30홈런-30도루, 최연소 사이클링 히트 등을 섭렵했다. 올해 김도영의 야구는 물 흐르듯이 흘러갔다. 이제 남은 건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였다.
현재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지난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1회말 리드오프 홈런으로 38홈런을 기록했고 이후 40도루까지 완성했다. 하지만 이후 홈런포가 실종됐다.
타격감 자체는 괜찮다. 24일 삼성전 4타수 2안타 2득점, 25일 롯데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홈런은 나오지 않았고 27일 한화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기록 달성 여부를 결국 29일 광주 홈 최종전까지 끌고가게 됐다. 쉽게 기록을 달성할 기회가 있었지만 40-40 기록 달성 여부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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