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가 정규시즌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 1일 창원 롯데-NC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총 720경기 일정을 마무리한 2024 KBO리그는 총 관중 1088만7705명이 입장했다. 평균 관중 1만5122명. 지난 3월23일 개막전 전 경기 매진을 시작으로 시즌 마지막으로 하루 5경기를 치른 지난달 28일 전 경기 매진까지, 시즌 내내 경기장을 가득 채워준 야구 팬들의 열정으로 각종 관중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2024 KBO리그는 1만5122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평균 관중 1만5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기존 최다 기록이었던 2012시즌 1만3451명에서 1600명 증가한 수치. 역대 처음으로 10개 구단 모두 평균 관중 1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KIA, 삼성, LG, 두산, SSG, 롯데 6개 구단이 100만 관중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9개 구단이 종전 구단 최다 관중 기록을 넘었다. 139만7499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평균 1만 9144명을 기록한 LG는 종전 한 시즌 구단 최다 관중 기록이었던 2009년 롯데(138만18명)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과 두산 역시 각각 134만7022명(평균 1만8452명), 130만1768명(평균 1만8335명)으로 130만명 이상의 누적 관중을 기록하며 팀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팀 역사상 최초로 100만명 이상 관중을 기록했다.
이어 정규시즌 우승팀 KIA가 125만9249명(평균 1만 7250명), 롯데가 123만2840명(평균 1만7364명), SSG가 114만3773명(평균 1만6109명)으로 100만 관중을 넘었다.
그 다음으로 KT 84만3942명(평균 1만1887명), 한화 80만4204명(평균 1만1327명), 키움 80만8350명(1만1073명), NC 74만 9058명(평균 1만261명) 역시 기존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뛰어넘었다. KT와 NC는 창단 후 처음으로 평균 관중 1만명 이상을 돌파했다.
특히 한화는 47차례 매진으로 홈 경기의 절반이 넘는 66.2%의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5월1일까지 17경기 연속 매진으로 KBO리그 홈 연속 경기 매진 신기록을 세웠고, 기존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인 1995년 삼성의 36회도 경신했다.
정규시즌 1,2위를 차지한 KIA와 삼성도 엄청난 열기로 30번의 매진으로 이어지며 41.1% 매진율을 기록했다. 이어 두산이 26회, LG가 25회 매진으로 총 5개 구단이 25회 이상, 30% 이상의 매진 경기를 만들어냈다. 뒤이어 롯데, 키움 15회, KT, NC 12회, SSG 9회 매진을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팬들의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었다. 시즌 막판까지 순위 싸움이이어지면서 9~10월 99경기에 총 171만5726명이 입장해 평균 1만7331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월별로 유일하게 평균 1만 7000명 이상의 평균 관중을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야구장을 찾아준 팬들이 있어 사상 첫 평균 1만 5,000명 이상 관중 시즌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또한 2024 시즌은 주중 시리즈(화~목요일) 경기에서도 많은 관중들이 찾아왔다. 473만6655명(월요일 제외)으로 전체 관중의 43.5%가 주중 시리즈에 방문, 평균 1만3000명에 가까운 관중들이 입장하며 평일에도 식지 않는 야구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KBO는 2일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시즌과 2025년에도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