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가 올해 가을 무대에서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 시즌에는 실망스러웠지만, 올해에는 믿을만한 선수가 생겼다.
다저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162경기 치러 98승 64패, 승률 .605로 우승을 차지했다. 3년 연속 지구 우승으로 가을야구를 한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디비전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다저스 상황을 살폈다. 작년에는 공격이 문제였는데, 올해는 다를까. 매체는 새로운 선수들을 주목했다.
‘다저스네이션’은 “2024년에도 다저스의 포스트시즌은 타격이 문제가 될까”라고 살폈다. 매체는 “다저스는 지난 두 번의 포스트시즌에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두 번 모두 디비전 라이벌 상대로 패했다”고 되돌아봤다.
다저스는 지난 2022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격돌했다. 1차전에서는 5-3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2차전에서 3-5로 졌고 3차전에서 1-2 패배, 4차전에서 3-5로 패하며 가을야구를 일찍 마쳤다.
지난해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붙었다. 1차전에서 2-11 완패를 당했고, 2차전에서도 2-4로 패했다. 3차전도 2-4 패배로 스윕패를 당하며 가을야구가 허무하게 끝났다. 3경기에서 6점 뽑았다.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시선이다. ‘다저스네이션’은 “이번에는 다저스에 새로운 피가 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뛰게 된다”고 주목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 조건에 영입했다. 오타니의 몸값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심지어 북미 스포츠 통틀어 역대 최고액 계약이었던 2020년 7월 미식축구(NFL)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10년 4억5000만 달러 기록도 깼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했다. 때문에 올해에는 타자에만 전념했다.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1년, 2023년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가 된 그가 올해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대신 타석에서 대단한 기록을 만들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첫 해. 오타니는 159경기 뛰며 타율 3할1푼 54홈런 130타점 59도루 장타율 .646, OPS 1.036 출루율 .39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를 기록했다. 또 지난 1930년 베이브 허먼이 기록한 94개를 넘어 95번째 장타로 새로운 기록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400루타도 기록했다. 2001년 배리 본즈, 새미 소사, 토드 헬튼, 루이스 곤살레스 이후 23년 만이다. 최초로 달성한 인물은 베이브 루스다. 그리고 빅리그 한 시즌 아시아 최다 도루 기록 보유자 스즈키 이치로(56개)를 따라잡았고, 이날 57번째 도루에 성공하면서 아시아 선수 중 한 시즌에 가장 많은 도루를 한 선수가 됐다.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타점을 기록한 최초의 다저스 선수, 마쓰이 히데키(116타점)를 제치고 일본인 선수 최다 타점 기록도 경신한 오타니. 올 한해 끊임없이 기록을 쏟아냈다. MLB.com은 “오타니는 커리어 최고의 공격 시즌을 만들었다”고 했다.
엄청난 시즌을 보낸 오타니. 다만 가을무대는 처음이다. 에인절스 시절 두 차례나 MVP 시즌을 보냈지만, 포스트시즌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공격력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경험 많은 동료들이 있다.
매체는 “오타니느 포스트시즌에 한 번도 뛰어보지 못했지만, 에르난데스는 토론토 시절(2020년, 2022년) 4경기 출장했다”고 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022년 포스트시즌 때 홈런 2개, 4타점도 올렸다. 그는 올 시즌 앞두고 다저스로 왔고, 154경기 뛰면서 타율 2할7푼2리 33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MVP 출신 타자들과 함께 다저스 공격을 이끌었다.
매체는 “지난 2022년 다저스는 리그에서 가장 타격이 뛰어난 팀이었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상대로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34타수 5안타에 그쳤다”고 했다. 지난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간판 타자 베츠와 프리먼도 애를 먹었다. 하지만 매체는 “다저스는 올해 하반기에 바뀌었다. 이 기세를 포스트시즌까지 이어갈 수 있다면 괜찮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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