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2024 가을야구의 서막을 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정규시즌 4위(74승 2무 68패)에 올라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2023시즌과 다른 점이 있다면 4위를 차지해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홈에서 포스트시즌을 출발한다. 두산은 이날 무승부를 거두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해야하는 5위 KT보다 훨씬 여유가 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왼쪽 쇄골 염증으로 열흘을 쉰 주전 포수 양의지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아직 선발로 나갈 상태는 아니다. 7~80%정도만 되도 나가는데 그 정도도 안 된다. 조금 전에 연습하는 걸 봤는데 회복하는 단계이긴 하지만, 상태를 조금 지켜봐야 한다. 타격이 어렵다. 혹시 상황이 된다면 경기 후반 대수비는 가능할 수도 있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의 1차전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곽빈이다. 곽빈의 시즌 성적은 30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2017년 KIA 타이거즈 양현종 이후 7년 만에 토종 다승왕을 거머쥐었다. 최근 등판이었던 9월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닷새의 휴식을 취했다.
곽빈은 올해 KT 상대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KT전 기록은 6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수원에서만 5이닝 3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을 뿐 5월 12일 잠실 6이닝 무실점, 5월 30일 잠실 6이닝 무실점, 8월 17일 수원 7⅔이닝 2실점, 9월 7일 수원 6이닝 1실점, 9월 14일 잠실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이에 맞서는 KT는 전날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사상 첫 5위 결정전에서 기적의 4-3 역전승을 거두며 5위로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1-3으로 뒤진 8회말 찬스에서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불펜으로 나선 랜더스의 자존심 김광현 상대로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KT는 곽빈을 맞아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순의 명단을 제출했다. 전날 5위 결정전과 비교해 1루수가 문상철에서 오재일로 바뀌었다. 친정을 상대로 5번에 배치된 오재일이다.
KT의 선발투수는 외국인 1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다. 쿠에바스의 시즌 기록은 31경기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9월 27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 3⅓이닝 4실점 조기 강판 이후 나흘을 쉬었다. 9월 월간 1승 1패 평균자책점 7.16으로 부진했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79를 남겼다. 5월 28일 잠실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뒤 7월 11일 수원에서 5이닝 5실점, 9월 7일 수원에서 3이닝 4실점(3자책)으로 연달아 패전투수가 됐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