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내가 망쳤으니” 그런데 1이닝 4실점 강판 충격…15승 다승왕 가을 공포증, 1차전 또 망쳤다 [WC1]
입력 : 2024.10.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2회초 무사 1루 상황 두산 선발 곽빈이 강판을 앞두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4.10.02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2회초 무사 1루 상황 두산 선발 곽빈이 강판되고 있다. 2024.10.02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다승왕을 차지했다고 가을에 강해지는 건 아니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회를 버티지 못하고 충격 강판됐다. 

곽빈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 36구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1차전 1회부터 난타를 당하며 3일 2차전 성사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김민혁-멜 로하스 주니어 테이블세터를 볼넷과 좌전안타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장성우 상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는데 좌익수 제러드 영부터 시작된 미숙한 중계플레이로 인해 타자주자 장성우에게 2루를 허용했다. 좌익수 실책 기록과 함께 무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곽빈은 강백호와 오재일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으며 안정을 찾지 못했다. 이어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간신히 첫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1사 2, 3루에서 황재균을 풀카운트 끝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곽빈은 2사 2, 3루 위기에서 배정대 상대 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3루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은 가운데 중견수 정수빈이 정확한 홈 송구로 3루를 거쳐 홈을 노린 오재일을 아웃 처리, 간신히 이닝이 끝났다. 그러나 이미 4점을 내준 뒤였다. 

곽빈은 0-4로 뒤진 2회말 또한 선두타자 심우준을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2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곽빈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4.10.02 /sunday@osen.co.kr

곽빈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곽빈은 박정배 투수코치에게 공을 넘기고 예상치 못한 조기 강판을 당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회부터 몸을 푼 외국인투수 조던 발라조빅을 등판시켰다. 

경기 결과는 두산의 완패. 믿었던 에이스의 1회초 4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4위 어드밴티지를 스스로 지웠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2회초 무사 1루 상황 두산 선발 곽빈이 강판되고 있다. 2024.10.02 / dreamer@osen.co.kr

‘15승 다승왕’ 곽빈은 올해 KT 상대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KT전 기록은 6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수원에서만 5이닝 3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을 뿐 5월 12일 잠실 6이닝 무실점, 5월 30일 잠실 6이닝 무실점, 8월 17일 수원 7⅔이닝 2실점, 9월 7일 수원 6이닝 1실점, 9월 14일 잠실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모두 승리를 챙겼다. 

가을야구를 향한 각오도 남달랐다. 작년 10월 19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3⅔이닝 5실점 난조를 보이며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 반등 의지가 강했다. 곽빈은 인터뷰에서 “작년은 내가 망쳤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그래서 후회 없이 동료들과 날 믿고 던지려고 한다. 오히려 올해는 1차전 선발이 부담이 덜하다. 2차전에 이기면 되지 않나”라고 각오를 다졌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 2, 3루 상황 두산 선발 곽빈이 포수 김기연-박정배 코치와 마운드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10.02 / dreamer@osen.co.kr

그러나 곽빈의 KT전 강세도 설욕 의지도 가을 무대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점이 1점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단기전에서 1회에만 4점을 헌납, 팀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두산은 오는 3일 같은 장소에서 KT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만, ‘패배=탈락’은 KT와 동일한 조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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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대선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실점에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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