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 4위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내주며 1패면 가을야구가 끝나는 벼랑 끝에 몰렸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은 5위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KT에 일격을 당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경기 만에 끝내지 못했다. 두산은 오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만, ‘패배=탈락’은 이제 KT와 똑같은 조건이 됐다. 4위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이다.
선발 곽빈의 1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 난조가 뼈아팠다. 정규시즌 내내 KT 킬러로 군림하며 생애 첫 다승왕(15승)까지 차지했지만, 올해도 가을 공포증 치유에 실패했다. 작년 10월 19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3⅔이닝 5실점 난조를 보이며 반등을 다짐했는데 1차전 약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이어 조던 발라조빅(4이닝 무실점)-이교훈(⅓이닝 무실점)-이영하(⅔이닝 무실점)-김강률(1이닝 무실점)-이병헌(⅓이닝 무실점)-최원준(⅔이닝 무실점)-홍건희(1이닝 무실점) 순으로 KT 타선을 봉쇄했지만, 릴레이 호투가 빛을 보지 못했다.
타선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6이닝 무실점)-김민(⅓이닝 무실점)-손동현(1⅔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KT 마운드 상대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쇄골을 다쳐 선발 제외된 양의지와 중심타자 김재환, 양석환의 득점권 빈타가 뼈아팠다.
다음은 두산 이승엽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1회 초반 4점을 주면서 힘들게 시작했다. 믿었던 곽빈이 난조를 보이면서 먼저 실점한 게 어렵게 되지 않았나 싶다. 쿠에바스가 더 자신감을 얻게 됐다.
-곽빈 내일 등판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내일 패하면 올 시즌을 끝내야하는 상황이다. 여차하면 발라조빅도 대기한다. 그런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양의지의 내일 출전 여부는
양의지는 내일 운동장에서 다시 체크를 해봐야할 거 같다.
-오늘 클린업트리오가 침묵했다
아쉽지만 그게 타선이다. 부진할 때도 터지는 날도 있다. 쿠에바스 공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1회 찬스가 무산되고, 3회 조수행이 상대 실수로 나갔는데 그것도 살리지 못했다. 영봉패를 당했는데 업다운이 있고 사이클이 있다. 오늘 부진했으니 내일은 타선이 빵빵 쳐주는 걸 바랄 수밖에 없다.
-내일 선발이 최승용인데
시즌 마지막에 결정했다. 컨디션이 좋고 누가 올라오든 승용이로 생각했다. 긴 이닝보다는 경기 초반 분위기 내주지 않도록 좋은 투구 해줬으면 좋겠다. 뒤에 많은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총력전으로 승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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